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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팀이 주전 바꿉니까?" 염경엽 감독이 기다리는 LG의 야구는 결국 '홍문오박김오박박신'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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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가 7일 상대한 두산 선발투수 잭로그는 왼손타자를 잘 잡는 것으로 먹고사는 왼손투수다. 피OPS가 오른손타자 상대로는 0.718로 리그 평균(0.716) 정도지만 왼손타자를 상대했을 때는 0.373으로 그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왼손타자 상대 OPS가 두 번째로 낮다.

이런 선발투수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흔한 방법은 더 많은 오른손타자를 선발 라인업에 배치하는 것. 그런데 LG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7일 선발 출전한 오른손타자는 3번 박동원과 6번 송찬의, 8번 구본혁 3명이었다.

오스틴 딘이 전날(6일) 주루 도중 야수와 충돌한 후유증으로 7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은 분명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LG 벤치에는 오스틴 외에도 다른 오른손타자가 더 있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벤치의 우타자보다 기존 주전 좌타자들이 살아나갈 확률이 더 높다고 봤다. LG는 로그 상대로 3회 2사 후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2-0 리드를 잡았지만 경기를 2-5로 내줬다. 로그는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오스틴은 제외하고 다른 오른손타자를 넣었으면 로그를 공략할 수 있었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벤치에는 문정빈과 최원영, 이주헌 정도가 남아있었다. 모두 타격에서 더 성장할 필요가 있는 선수들이다. LG는 여전히 주전에 의존하는 야구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4일 "우승하는 팀들 보면 주전이 크게 바뀌나? 안 바뀐다. 주전이 주전 몫을 하고, 백업이 그 주전들이 빠진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해야 페넌트레이스 1등을 할 수 있다"며 "어떤 팀이나 우승 팀을 보면 결국 주전이 잘해야 한다. 주전이 빠지는 팀들은 절대 우승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잘나가려면 주전이 빨리 자리를 잡아야 우리가 생각한 경기를 할 수 있고 강팀이 될 수 있다. 1번 홍창기 2번 문성주 3번 오스틴 4번 문보경, 5번 6번 7번은 박동원 김현수 오지환이 돌아가면서 치고, 8번 박해민 9번 신민재 이렇게 돌아가야 우리가 생각하는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그 주전 라인업에서 적어도 3분의 1이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9연전 기간 LG의 팀 타율은 0.223으로 9위, OPS는 0.649로 8위였다. 이 기간 20타석 이상 출전하면서 OPS가 리그 평균(0.716)에 못 미치는 선수는 모두 4명이다. 박해민이 0.613으로 그중에 가장 낫고, 김현수(0.460)와 문성주(0.393), 오지환(0.258)은 분명 슬럼프에 빠져있다. 그런데도 확고한 주전급의 타석을 가져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시즌 초반 강조한 백업진에 대한 자신감도 옛날 얘기다. 송찬의가 7경기 타율 0.167과 OPS 0.404를 기록했고 구본혁도 6경기 타율 0.200에 OPS 0.517로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냈다. 지금 LG는 주전이 부진한 가운데 그 자리를 채워줄 백업조차 없는 상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 결과가 4월 20일부터 최근 15경기에서 5승 10패 승률 0.333 부진이다. 같은 기간 키움이 16경기에서 5승 11패로 LG와 비슷한 성적을 냈다. 경기력이 압도적 최하위 팀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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