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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조합들, 층수 선택 '엇갈린 행보'…초고층 vs 사업속도

뉴스1 윤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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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층 이상 추진하는 성수…압구정·여의도도 한강변 초고층 목표

규제 적은 49층으로 선회하는 조합…"사업성 고려해야"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최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층수 계획을 두고 엇갈린 선택을 하고 있다. 한강 변을 중심으로는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로 미래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조합이 대다수지만, 공사비 부담과 인허가 지연을 우려해 49층 이하로 낮추는 곳들도 증가하고 있다.

초고층 랜드마크로 미래가치 ↑…"한강 조망 확보 관건"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강 변에 위치한 성수 1~4지구 재개발 조합은 모두 65층 이상의 정비계획안을 결의하며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는 서울시가 2023년 '35층 룰'을 폐지하고, 성수전략정비구역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최고 250m 높이를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성수 1지구도 당초 50층 이하 계획에서 지난달 정기총회를 열고 주동 최고층수를 65층 내외로 결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성수1지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기준을 제시하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이를 따라가야 하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인근 성수 2~4지구 모두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압구정 일대 구축 단지들도 60~70층 내외의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며 한강변 '스카이라인'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중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압구정2구역은 최고 높이 250m, 65층 안팎의 정비계획안이 고시돼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의도 시범, 목화, 진주 등 여의도 일대 아파트 또한 50층 이상의 계획안을 골자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49층이하로 속도전…공사비 부담·인허가 지연 등 피하기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장미아파트 전경.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장미아파트 전경.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반면 서울 주요 입지의 다른 재건축 단지들은 49층 이하로 사업 부담을 낮추는 추세다. 건축법상 50층 이상은 초고층으로 분류돼 피난안전구역 설치, 심의 강화 등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며 공사비도 급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69층 안을 검토하던 송파구 잠실 장미아파트는 공사비와 사업 지연 우려로 49층 안으로 선회했다. 목동 14단지 역시 60층 안에서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쳐 49층으로 조정했다.

서울시도 통경축 확보 및 도시 미관을 고려해 무분별한 초고층 재건축은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시는 이를 이유로 최고 69층으로 재건축을 진행 중인 압구정 4·5구역 정비계획 변경안 심의를 보류한 바 있다.

층수를 더 낮춰 속도를 내는 사례도 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최근 49층 설계안을 접고 35층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합원들도 무작정 고층만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현실적인 사업성 확보와 속도를 우선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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