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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만에 만난 부녀...6.25 전사자 복원 얼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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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로 얼굴 복원…어버이날 맞아 딸 앞에 첫 공개
흰 카네이션 영정 위로…눈물의 '재회'
전사자 6만 명 신원 미확인…유가족 시료 확보 필수
복원 가능한 나머지 유해 3구…모두 신원 미확인
[앵커]
얼굴도 모른 채 6·25 전쟁에서 전사한 아버지 유해로 그래픽 기술을 통해 복원한 영정이 70대 딸과 처음 마주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추진된 행사였는데, 국방부는 비슷한 방식으로 복원이 가능한 사례가 3구 더 있다며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극기를 걷어내자 나타난 한 앳된 모습의 흑백사진 영정.


1951년 3월, 강원 일대에서 전사한 뒤 12년 전 발굴된 고 송영환 일병 영정입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처음으로 고인의 얼굴을 복원해 고인의 딸 송재숙 씨에게 공개했습니다.

세 살 때 아버지와 헤어진 송 씨는 이제 76살의 할머니가 됐고, 아버지는 20대의 얼굴로 다시 송 씨와 마주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흰 카네이션을 영정 위에 올린 송 씨는 말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송재숙 / 고 송영환 일병 딸 : 가슴이 멍하면서 아, 이분이었구나. 이런 생각을 순간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제 세 살 때 (전쟁에) 나가셨거든요. 어떻게 발이 떨어졌을까. 임종하시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70평생 대부분을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왔던 아버지의 얼굴은, 어릴 적 잃어버린 아버지 사진 속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송재숙 / 고 송영환 일병 딸 : 친구들하고 같이 찍은 사진이 여러 사람 찍은 사진이 옛날엔 있었거든요. 저 어려서 뵌 것 같아요. 너무 흡사하고요. 지금. 이 사진하고 너무 같아요, 그 기억을 하려면?]

고 송영환 일병 얼굴 복원 작업은 유해 CT 촬영을 한 뒤 이를 토대로 2차원, 3차원 그래픽 작업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유준열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원 : (3D 그래픽 기술로) 눈썹 그리고, 속눈썹까지, 또 얼굴 피부 톤을 위해 채색까지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국방부는 전사자 6만 명 정도가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라, 전사자 유가족 등으로부터 가능한 많은 유전자 시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고 송영환 일병 외에도 복원이 가능한 유해가 3구나 되지만, 여전히 신원 확인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더 많은 만남을 위해 다른 유가족들에게도 유전자 시료채취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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