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허깨비와 단일화” “알량한 후보, 한심”… 김문수-쌍권도 거친 충돌

동아일보 최혜령 기자
원문보기
[대선 D-25]

金,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 열어… “후보 끌어내리려는 작업 손 떼라”

지도부, 비대위서 “이재명式” 비난… 당내 “시너지는커녕 당 존립 위태”
“유령과 허깨비를 보고 단일화하라는 게 정당민주주의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알량한 후보 자리 지키려는 모습 정말 한심하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유령 허깨비와 단일화하겠다고 이야기하신 분이 김 후보.”(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21대 대선을 함께 치러야 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6·3대선을 25일 앞둔 8일 서로를 향해 ‘말폭탄’을 쏟아부었다. 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동의 없는 단일화 여론조사를 강행하자 단일화 주도권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막말 충돌로 비화된 것. 당내에선 “1976년 신민당 각목 전당대회를 보는 것 같다. 최악의 자해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당 지도부 “알량” “이재명식” 맹공

이날 국민의힘 김 후보는 오전 8시 50분에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란 미명으로 정당한 대선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 본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지도부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10분 뒤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 지지율이 한(덕수) 전 총리 지지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덕수 후보가 나왔겠냐”고 맞받았다. 권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1일까지 안 하면 후보를 포기하겠다는 사람과 11일부터 단일화 절차를 밟겠다는 이야기는 거의 ‘이재명식’”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려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총리를 향해선 “꽃가마를 태워주면 입당하고, 아니면 입당도 후보등록도 안 하겠다는 것이다. 정체가 무엇이냐”, “(한 전 총리가) 동네 구의원 선거라도 한 번 해봤냐”라고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는 권 원내대표와 당 상임고문을 향해 “이재명이랑 싸우는 단식을 해야지 나랑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 같은 시각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중이던 한 전 총리는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 “당 존립이 위태로워질 것”

충돌이 선을 넘는 막말 비난전으로 비화하면서 당 일각에선 “단일화 시너지는커녕 당 존립이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우여곡절 끝에 단일화 후보를 정하더라도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되면서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가진 당권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이 갈등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가 지난달 초 국민의힘에 복당해 당 장악력이 떨어지고 한 전 총리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낮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양 진영에 참여한 전현직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권을 노리는 인사들이 제각각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측에 서면서 단일화 협상을 더 꼬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허경환 놀면 뭐하니
    허경환 놀면 뭐하니
  2. 2한동훈 보수 결집
    한동훈 보수 결집
  3. 3워니 트리플더블
    워니 트리플더블
  4. 4레베카 레오
    레베카 레오
  5. 5삼성생명 이해란 활약
    삼성생명 이해란 활약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