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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둔화 진전" 영국, 기준금리 4.5%→4.25%…추가 인하엔 '신중'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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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로이터=뉴스1

영국 중앙은행 /로이터=뉴스1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올해 3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반대되는 결정으로 눈길을 끈다.

영란은행은 이날 진행한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5%에서 4.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은행 성명에 따르면 MPC 전체 위원 9명 중 5명이 금리인하에 표를 던졌다. 나머지 4명 중 2명은 0.5%포인트 인하를, 2명은 금리 동결을 원했다고 한다.

영란은행은 2023년 8월 기준금리를 16년 만의 최고치인 5.25%로 올렸다가 지난해 8월 금리 인하에 나섰고, 2024년 11월과 올해 2월, 이달까지 총 4차례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다.

영국 기준금리 추이 /사진=영란은행 홈페이지

영국 기준금리 추이 /사진=영란은행 홈페이지



영란은행은 성명에서 "물가상승률 둔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월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예상한 수준으로 근접했다. 에너지 가격도 2월 보고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며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임금 상승률 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상당한 둔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영국의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월의 2.8%에서 둔화했다. 영국 정부의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기준금리를 조정한다.

영란은행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관세 인상이 영국 경제 성장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경제 전망이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강조하며 추가 금리인하와 인하 속도에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지난 몇 주는 세계 경제가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지를 보여줬다. 이 때문에 우리는 금리인하에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영란은행은 그간 연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보다는 덜 인하했다"며 "이는 높은 임금 상승률과 목표치를 초과한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7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리동결을 결정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비난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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