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인사하고 있다./뉴스1 |
“여러분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일주일에 7일 일하는 게 너무 좋습니다.”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배우 톰 크루즈(63)는 8일 관객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입국한 그는 1박 2일 일정으로 신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17일 개봉) 홍보에 나섰다.
그의 방한은 이번이 12번째다. 할리우드 스타 중 가장 자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극강의 액션에 도전할 때면 저도 무섭지만 그 무서움을 즐긴다”며 “영화는 제게 직업이 아니라, 바로 제 자신(It’s who I am)”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미션’ 시리즈 5편부터 연출을 맡으며 톰 크루즈의 ‘정신적 형제’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 배우 사이먼 페그 등이 참석했다.
‘미션’ 시리즈는 톰 크루즈가 제작자로 나선 첫 영화다. 그래서 시리즈에 쏟아붓는 애정이 각별하다. ‘파이널 레코닝’에선 극한까지 밀어붙인 수중 액션과 공중 액션이 보는 이의 심박수를 절로 올린다. 남아프리카의 장대한 바위 산맥을 배경으로 2400km 상공에서 시속 225km로 불어오는 맞바람을 이겨가며 사투를 벌이는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 없는 실제 촬영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숨 막힌다. 수중 탈출 장면에선 속옷만 입은 채 덮쳐오는 어뢰를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톰 크루즈는 앞서 미국 주간지 피플 인터뷰에서 “액션을 잘 준비하는 비결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침을 엄청나게 많이 먹는다”고 답했다. 그가 밝힌 아침 식단은 소시지, 계란 10개, 베이컨, 토스트, 커피와 음료수다.
전날 오후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톰 크루즈는 공항을 나서며 배급사에서 준비한 마이바흐 대신 직원 차량인 기아 카니발에 올라 업무를 돌봐주는 스태프와 함께 이동했다. 저녁에는 2년 전 내한 때 들렀던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치킨집과 인근 카페를 찾았다. 그의 여동생인 캐스, 매쿼리 감독, 감독의 아내와 커피를 마시다 ‘톰형’을 알아본 시민들의 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됐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8편이 ‘미션’ 최종작이냐”는 질문에 확답을 하지 않고 후속작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 작품은 ‘미션’ 시리즈 30년 여정의 정점입니다. 꼭 영화관에서 즐겨주세요.”
[신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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