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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첫 '양자보안생태계센터'..이와이엘 등 韓 기업 주축

머니투데이 이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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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보안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현실입니다."

조니 마흐로자(Jonni Mahroz, 사진 왼쪽)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교 총장이 국내 기업 및 기관과 손잡고 동남아 최초의 '양자보안생태계센터'(CQSE)를 출범하며 한 말이다. 지난 5일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이 프로젝트의 전략적 중요성을 방증했다.

국내 양자보안 전문업체 이와이엘과 국민대학교, 엑스게이트가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체결한 계약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는 한국 양자 기술의 동남아 진출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최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양국의 '퀀텀 동맹'은 미래 안보 협력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이엘 등 협력기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교에 32종 92대에 달하는 양자 보안 관련 장비를 제공했다. △QRNG(양자난수생성기) △양자 네트워크 보안 장비 △퀀텀 VPN 시스템 △양자보안 교육 장비 등이 포함됐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군사 통신, 정부 네트워크, 스마트 시티 보안 시스템 등에 이 장비가 쓰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표준 공략하는 한국 양자기술

정부석 이와이엘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 기술 이전이 아니라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양자 보안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작"이라며 "우리 기술이 인도네시아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양국이 함께 구축한 보안 생태계가 인도네시아 전역에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력 기관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교 내에 '퀀텀 시큐리티 랩'을 구축하고 현지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가 스스로 양자 보안 기술을 연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범식에서 백정현 이와이엘 상무는 '양자 기술 발전에 따른 국가 전략과 양자 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해 강연했다. 이옥연 국민대학교 교수는 '기존 암호시스템에 양자 알고리즘이 미치는 위협과 양자암호 통신 기술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의 양자 보안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조니 마흐로자 인도네시아 국방대학교 총장은 "양자 보안은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현실"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의 양자 보안 허브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으로 CQSE는 양자 보안 기술에 대한 교과과정 개발과 인증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인도네시아 현지 연구진과 학생들이 국제 표준에 맞춘 양자 보안 기술을 학습하고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이와이엘 측은 △양자무선암호통신 △양자키분배 기반 암호화 기술 △드론 보안을 위한 양자 통신 네트워크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방 전방위적 양자 기술을 전개한다는 각오다.

양자보안생태계센터(CQSE) 출범에 참여한 한국 및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이 협력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사진제공=이와이엘

양자보안생태계센터(CQSE) 출범에 참여한 한국 및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이 협력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사진제공=이와이엘



이유미 기자 you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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