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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만 유튜버 ‘말왕’ 몸캠피싱 고백…“여장남자가 ‘몸 좋다’며 탈의 요구”

매경이코노미 정수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lly0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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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65만명을 보유한 헬스 유튜버가 8년 전 ‘몸캠 피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출처=유튜브 말왕TV 갈무리)

구독자 165만명을 보유한 헬스 유튜버가 8년 전 ‘몸캠 피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출처=유튜브 말왕TV 갈무리)


구독자 165만명을 보유한 유명 헬스 유튜버가 8년 전 ‘몸캠 피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5월 7일 유튜버 말왕(본명 유태양·37)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8년 전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시절, 속옷 모델 제안을 받고 영상통화를 하다 몸캠 피싱에 당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통화를 건 여성은 “핏을 보기 위해 옷을 벗어달라”고 요구했고, “몸 좋다”, “씩씩하다”며 외모와 체격을 칭찬했다고 한다.

그는 “기분이 좋아져 옷을 모두 벗고 음란 행위까지 했다”고 했다. 이후 말왕은 담당자 여성의 정체를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여성인 척 하던 남성이었던 것이다. 말왕은 이후 금전 협박에 시달려왔고, 최근 누군가가 영상 일부를 온라인에 유포하면서 더는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말왕은 해당 유포자들을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으나, 최초 가해자는 추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송 중 어머니와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말왕은 “이제 숨기지 않고 공개할 때가 됐다. 나 말고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고, 어머니는 “마음고생 많았겠다. 이제 끝 아니냐”며 아들을 응원했다.


몸캠 피싱은 미모의 여성을 사칭한 이들이 영상통화와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피해자의 신체 영상 등을 확보한 뒤, 이를 빌미로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경찰청 사이버 금융범죄현황에 따르면, 몸캠피싱 범죄는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9년에 1824건이던 신고 건수는 2020년 2583건, 2021년 2021년 3024건, 2022년 4313건으로 매년 크게 늘었다. 2023년엔 3545건이 신고됐다.

그러나 검거 건수는 하락세다. 2019년에 26.21%였던 검거율은 2020년 20.09%, 2021년 23.73%였다가 2022년 10.9%로 추락했다. 2023년은 8.6%만 검거됐다. 몸캠피싱 범죄 조직은 해외 서버에 거점을 두고 움직이며, 한 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에 걸쳐 활동해 검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몸캠피싱에 당했다면 범인들의 송금 요구에 절대로 응해서는 안 된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피해 예방 수칙 자료에서 “범인들은 돈을 받았다고 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오히려 ‘돈이 되는 사람’으로 생각해 추가로 더 돈을 요구하며 더 이상 돈을 보내지 않으면 결국 동영상을 배포해 버린다”고 했다. 또 협박 문자나 전화를 받은 즉시 채팅 화면을 캡쳐하고 송금 내역 등 증거자료를 준비해 즉시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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