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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천 서구의원 등 10여명 수사…항공료 부풀린 혐의

이데일리 이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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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청, 서구의원 등 내사
수사의뢰받고 사실관계 확인 중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의회가 해외 출장 의원들의 부풀린 항공료를 지출했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은 서구의회 해외 출장 항공료를 부풀려 빼돌린 혐의로 서구의원, 서구의회 공무원, 여행사 관계자 등 10여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 권익위로부터 서구의원과 공무원 등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사의뢰된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관련 증거 등이 확인되면 피의자에 대해 업무상횡령, 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해 입건하겠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해 지방의회 국외출장 실태점검을 통해 서구의회가 의원들의 해외 출장비 중에서 항공료를 과다하게 집행한 것을 확인했다. 권익위는 여행사 등이 항공권(운임 등) 조작을 통해 항공료를 과다하게 책정하고 의회로부터 돈을 받아 빼돌려 다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수사의뢰했다. 권익위의 조사 대상 기간은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였다. 이 기간에 서구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은 4건이 있었다.

서구의원들은 2022년 해외 출장을 1건도 가지 않았고 2023년에는 일본 출장 1건(12월18~21일, 이한종·심우창·김동혁·유은희·장문정 의원 등 5명 참여)만 다녀왔다. 지난해에는 서구의원들이 3개 팀으로 나눠 해외 출장을 갔다. 지난해 4월29일~5월5일에는 대만·싱가포르 출장(고선희·이한종·이영철·김남원·유은희·백슬기·김춘수·장문정 의원 등 8명)이 있었고 5월22~28일에는 두바이·아부다비 출장(심우창·김원진·박용갑·김미연·홍순서 의원 등 5명)을 다녀왔다. 5월27일~6월4일에는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 출장(송이·송승환·김동혁·서지영 의원 등 4명)이 있었다.

경찰은 4건의 해외 출장 중 일부 출장에서 항공권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내사 대상인 해외 출장이 어떤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내사 중이어서 사건 대상자나 해외 출장 내용, 관련 혐의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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