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사법 리스크’를 넘어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시작될 공식 선거 운동을 앞두고 당의 열세 지지층과 지역의 표심을 자극할 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선 후보로 뽑힌 뒤 강원·경북 등 당의 열세 지역을 누빈 데 이어 노년층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한 정책 발표에도 나섰다.
“노년층 잡아라”…李, ‘어르신 정책’ 내놔
이재명 후보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르신 정책 발표’를 내놨다. 60세 이상의 노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전쟁의 상흔을 이겨내고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세계 5위의 군사강국으로 도약했다”면서 “그 기반에는 어르신들 헌신과 피땀이 있었다”고 노년층을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선진국으로 발전한 대한민국과 달리 가난과 굶주림을 겪으며 폐지를 줍는 ‘노인 빈곤’ 문제를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 복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활을 위한 공공일자리 확충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노년층 잡아라”…李, ‘어르신 정책’ 내놔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전북 임실군 임실전통시장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재명 후보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르신 정책 발표’를 내놨다. 60세 이상의 노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전쟁의 상흔을 이겨내고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세계 5위의 군사강국으로 도약했다”면서 “그 기반에는 어르신들 헌신과 피땀이 있었다”고 노년층을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선진국으로 발전한 대한민국과 달리 가난과 굶주림을 겪으며 폐지를 줍는 ‘노인 빈곤’ 문제를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 복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활을 위한 공공일자리 확충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복지 차원에서 ‘어르신 돌봄국가 책임제’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통합 돌봄을 확대해 노인이 동네에서 편하게 돌봄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간병비 중 일부를 공공이 부담해 간병 파산으로 이르게 되는 상황을 막겠다고 했다. 노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주치의제도’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맞춤형 주택연금’을 확대해 노후소득을 안정시키고 재산 관리가 어려운 어르신 위한 공공신탁제도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자활 개념의 지원을 위해서 ‘안전통학지킴이’와 ‘안심귀가도우미’와 같은 공공일자리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일하는 노인의 국민연금 감액을 개선해 100세 시대 노인이 일할 수 있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기초연금 부부 감액을 단계적으로 줄여 부부가 좀 더 여유롭게 지내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노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정책을 내세운 것은 당의 지지층과도 무관하지 않다. 당을 지지하는 세대가 4050세대로, 6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등에 비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세론 속에서 전 연령에서 고른 지지율을 받고 있긴 하지만, 당선 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결국 보수 성향의 60대 이상의 표심을 끌어내는 것이 관전 포인트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지표조사(NBS)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만 봐도 그렇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로 이재명 후보를 뽑자는 세대를 나눠 보면, 40~49세가 66%로 가장 많았으나 60~69세는 41%, 70세 이상은 29%에 불과했다. 한덕수 예비후보는 40~49세에서 10%를 받았지만, 60~69세는 32%, 70세 이상에서는 4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4개 여론조사 기관(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매주 두 곳씩 돌아가며 실시하는 NBS에서 시행됐다. 조사 방식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2.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NB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선 승리 후 열세 지역부터 찾는 李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전북 임실군 임실전통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 후보는 민주당 내 경선에서 승리한 후 첫 일정으로 당의 열세 지역부터 찾았다. 경청 투어란 이름으로 지난 1일 경기 북부의 포천·연천을 찾은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철원·화천·인제·고성 등 강원 북부 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또 ‘동해안 벨트’란 이름으로 지난 3일에는 속초·양양·강릉·동해·삼척·태백을, 지난 4일에는 ‘단양팔경벨트’에 속하는 예천·단양·영월·제천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찾는 곳마다 지역의 가려운 곳인 숙원 사업을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접경 벨트 지역을 찾아선 ‘민방위기본법’의 조속한 시행을 약속하며 “접경 지역 주민들이 겪는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한 빠른 보상을 이뤄내겠다”며 “예산집행도 속도를 내 소음피해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 줄 방음시설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거론하며 인프라 확충과 산업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