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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수, 비상계엄 '사전 모의' 전면 부인…"당일까지 아는 것 없었다"

뉴스1 허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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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법원 공판 증인 출석…포고령 '처단' 단어에 "이상하다고 생각"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 2025.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 2025.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다른 장성들과 비상계엄을 대비한 사전 모의를 했다는 의혹을 재차 전면 부인했다.

박 총장은 8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에 대한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 당시 부여받은 임무에 대해 사전에 방첩사, 수방사, 특전사, 정보사 사령관들과 의견을 조율한 적이 있느냐'라는 문 전 사령관 측 변호인 질문에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비상계엄과 관련해 문 전 사령관을 만난 적이 있느냐', '유선이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비상계엄과 관련해 연락한 적이 있느냐' 등의 이어진 질문에도 모두 "없다"라고 말했다.

여 전 사령관 측 변호인은 '비상계엄을 선포 전에 알았느냐'라고 물었고, 박 총장은 "전혀 몰랐고, 계엄 당일 합동참모본부의 전투통제실에 내려가서 대통령 담화 끝부분 자막을 보고서야 알았다"라고 답했다.

박 총장은 여 전 사령관과도 사전에 비상계엄과 관련 업무를 사전에 논의한 적이 전혀 없으며, 계엄이 선포된 이후에는 주로 지휘소 개소와 관련한 주제로 통화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사령관 측 변호인은 박 총장에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계엄사령관에 지목됐을 때도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몰랐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박 총장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박 총장은 계엄 선포 이후 국회가 마비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전해 들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계엄 선포 후 국회 등으로 병력이) 출동한다는 계획을 몰랐다"라며 계엄군으로 사전에 준비된 부대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들어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청사 봉쇄 및 정치인 등 주요 인물 체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내란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박 총장에 대한 재판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박 총장은 비상계엄 당시 '포고령 1호'를 본인 명의로 발표했다. 포고령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과 함께 '위반 시 처단'이라는 용어가 쓰였다.

박 총장은 "솔직히 포고령 조항을 다 검토해 볼 정신은 없었으나 '처단'이라는 단어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했다. 합법적인 용어인가 의구심이 들었다"라면서도 "포고령을 공지하라는 지시를 받은 상황에서 이 내용이 위헌이다, 합법적이지 않다고 정확히 따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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