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 7일 콘클라베가 진행되는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갈매기 떼가 앉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라이프사이트' 엑스 캡처) 2025.05.08.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바티칸 교황 관저인 사도궁 내에 있는 시스티나 성당서 개막한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가톨릭 추기경단의 비밀회의) 첫날에 이목을 끈 건 다름아닌 갈매기였다.
7일(현지시각) 미 일간 매체 USA투데이는 1차 투표가 진행되고 있던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갈매기들이 날아와 앉았다고 전했다. 굴뚝 연기의 색에 따라 교황 선출 여부가 결정되는 탓에 굴뚝을 향해있던 모두의 시선이 갈매기에게 집중됐다.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면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이 지지한 후보가 없어 콘클라베가 이어진다는 의미고, 흰 연기가 나오면 교황이 새로 선출됐다는 의미다.
갈매기들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전 굴뚝에서 날갯짓을 하고 지붕 위를 총총 뛰어다녔다. 이날 교황 선출이 불발되며 검은 연기가 굴뚝으로 나오자 갈매기들은 자리를 떠났다.
엄숙한 현장에서 벌어진 '갈매기 소동'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사람들과 콘클라베 생중계를 시청하던 전 세계 신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가톨릭 매체 라이프사이트는 엑스(X·전 트위터)에 지붕에 앉아 있는 갈매기 사진을 올리고 "이 갈매기가 우리 모두의 모습"이라며 새 교황을 염원하는 마음을 갈매기에 비유했다.
콘클라베 중 나타난 갈매기가 화제를 부른 이유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어서다.
2013년에도 콘클라베가 진행되고 있는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갈매기가 자리를 잡고 40분가량 머물렀다. 이날 갈매기가 떠나고 난 후, 5번에 걸친 콘클라베 끝에 교황이 선출됐다.
이를 두고 가톨릭 신자들은 갈매기가 교황의 선출을 암시한 '성령'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콘클라베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추기경 133명이 참여한다. 유력 후보로는 교황청 2인자인 이탈리아 출신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마테오 마리아 추피 추기경,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프랑스의 장마르크 아블린 추기경 등이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cometr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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