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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지도부 단일화 로드맵 '해당 행위' 규정.."韓 추대, 대국민 사기극"

파이낸셜뉴스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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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8일 관훈클럽 토론회서 지도부·한덕수 맹공
14일 토론·15~16일 여론조사 주장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에서 2차 회동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하고 있는 '단일화 로드맵'을 "해당 행위"라고 규정하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8일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의 토론회를 거친 뒤 9일 여론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제안을 양 후보에 전달했지만, 김 후보는 단일화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다며 법적 조치까지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당헌에 당무우선권이 (대선 후보에게) 있다"며 "선거에 관한 한 제가 당"이라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주도로 단일화 일정을 잡은 것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는 지난 8일 한 후보와의 단일화 회동이 결렬된 직후 열린 만큼 두 후보 간의 단일화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오전 당 지도부와 김 후보가 단일화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정한 '8일 토론회, 9일 여론조사' 로드맵을 '불법'이라고 쏘아붙이며 "다음 주 수요일(14일) 방송토론, 목요일(15일)과 금요일(16일)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자체 제안을 내놨다.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며 "한심한 모습"이라고 언성을 높인 바 있다.

이와 같은 지도부 주도의 단일화에 대해 김 후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후보 추대론에 지나지 않지 단일화가 아니다"며 "우리 경선은 뭐고 참여한 국민, 당원, 후보들은 뭔가. 대국민 사기극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의 출마를 '기획 출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당이 한 후보를 '꽃가마'에 태우려고 한다며 "(한 후보가) '11일까지 꽃가마에 태워주지 않으면 후보 등록 안 하겠다'고 한다. 이런 일이 전세계 정당 역사상 있었나"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 측에서 시한으로 제시한 11일 이후에 단일화를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투표가 6월 3일이니 5월 18일 단일화면 충분하다"고 했다.


한 후보를 향해서는 '유령'이라며 당 내 경선과 입당 절차를 밟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를 거쳐서 온갖 절차를 거친 공식 정당의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도 안하고 입당도 안하는 사람과 강요하는 것은 어디서 나온 무슨 일이냐"고 따졌다. 또 김 후보는 "'꽃가마를 태워주면 입당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입당을 안하고 무소속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고 한다. 정체가 뭔가"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도부의 단일화 로드맵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면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당에서 공식적으로 못하게 방해한다"며 "후보를 도와주는 당이 아니라 (선거운동을) 못하게 하는 당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오후 4시 30분 국회 경내 카페에서 1대1로 2차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한 후보 측은 "4시도 좋고 4시 30분도, 자정도, 꼭두새벽도 좋다"며 "언제 어디든 간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단일화 일정 등에 대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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