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변인 "국힘 경선 때 '김덕수' 내세운 건 金"
단일화 시한 신경전... 韓 "11일" vs 金 "16일"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선거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가 안 됐을 때 써야 할 '독박'을 어떻게 감당하겠나"라며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의 소극적 태도로 단일화가 결렬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지면 보수 진영의 패배 책임은 오롯이 김 후보가 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변인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국민이 열망해서 만든 (1987년) 6·10 민주 항쟁 이후 (대선 후보) 단일화를 안 해서 다른 분(노태우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기여했고, 지금도 그것에 대해선 비난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와의 '보수 단일화' 논의에 적극 임해 달라고 압박한 셈이다.
특히 단일화 상대인 한 전 총리를 대선판으로 부른 장본인은 다름 아닌 김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경선 때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많이 얘기한 것도 김 후보"라며 "당선 가능성과 지지율이 높았다면 본인 입으로 단일화 얘기를 안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일화 시한 신경전... 韓 "11일" vs 金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왼쪽) 전 국무총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단일화 관련 논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스1 |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선거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가 안 됐을 때 써야 할 '독박'을 어떻게 감당하겠나"라며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의 소극적 태도로 단일화가 결렬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지면 보수 진영의 패배 책임은 오롯이 김 후보가 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 대변인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국민이 열망해서 만든 (1987년) 6·10 민주 항쟁 이후 (대선 후보) 단일화를 안 해서 다른 분(노태우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기여했고, 지금도 그것에 대해선 비난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와의 '보수 단일화' 논의에 적극 임해 달라고 압박한 셈이다.
특히 단일화 상대인 한 전 총리를 대선판으로 부른 장본인은 다름 아닌 김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경선 때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많이 얘기한 것도 김 후보"라며 "당선 가능성과 지지율이 높았다면 본인 입으로 단일화 얘기를 안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전날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그러자 김 후보는 같은 날 취재진과 만나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 지도부가 '한덕수 띄우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이날 김 후보의 이런 의심을 "택(턱)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11일을 후보 단일화 시한으로 못 박은 한 전 총리 측과 달리, 김 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각 후보는 일주일간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14일) 방송 토론과 목·금요일(15, 16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보고)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라고 재차 비판하기도 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