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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울린 김태진, 실책 아픔 만루포로 풀었다…"주자들이 왜 줄줄이 가나 했죠" [고척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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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태진이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리고 팀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수비 실책으로 무거웠던 마음도 만루포와 함께 훌훌 털어냈다.

김태진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의 11-10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김태진은 이날 게임 초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KIA 선발투수 우완 황동하를 상대로 2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전상현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태진은 여기에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4회초 1루 2루에서 KIA 변우혁의 내야 땅볼을 뒤로 빠뜨리는 포구 실책을 범했다. 2루 주자 위즈덤은 3루까지 진루한 뒤 김태진의 실책으로 득점하면서 스코어는 1-1 동점이 됐다.

김태진은 결정적인 순간 게임을 지배했다. 키움이 4-10으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KIA 베테랑 우완 김건국을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만루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스코어를 순식간에 8-10으로 만들었다.



김태진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김건국의 149km/h짜리 직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김태진의 만루홈런은 KIA 소속이던 지난 2021년 9월 26일 광주 SSG 랜더스전 이후 1307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프로 무대 첫 그랜드 슬램을 KIA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던 가운데 두 번째 만루포는 전 소속팀을 상대로 쳐냈다.

키움은 김태진의 만루홈런과 함께 기세를 올렸다. KIA가 자랑하는 조상우-정해영 필승조를 무너뜨리고 11-10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7점 차 열세를 뒤집는 드라마를 쓰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태진은 경기 종료 후 "오늘 앞 세 타석 동안 초구를 안 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 타석에선 초구를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스윙하려고 했다"며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늦지 않게 공을 맞추자는 마음으로 배트를 돌렸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 외야수들이 멈춰 있는 걸 보면서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고 돌아봤다.




또 "타격 후 주자들이 줄줄이 가고 있어서 '어? 왜 그러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KIA 외야수들이 멈춰있었다. 그때서야 홈런이라는 걸 알았다"고 수줍게 웃었다.

김태진은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4회초 수비 실책 때문에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더 조급해졌다.

김태진은 "KIA에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쳤을 때도 3루수로 나가 실책 두 개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오늘도 실책이 나왔다"며 "그나마 8회말 만루홈런으로 팀 전체에 좋은 시너지를 줘서 다행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팀이 연패 중이었지만 선수들이 다 단합돼서 1회부터 뭉치는 게 보였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게 느껴졌다"며 "앞으로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만루홈런을 터뜨린 김태진과 역전 적시타를 때린 최주환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고척,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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