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업 드론 40만대 시대…DJI, 지속가능한 방제 패러다임 제시

[추현우 기자]

전 세계 농업 현장에서 드론 기술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 DJI]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민간용 드론 선도 기업 DJI는 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아그리쇼 2025(Agrishow 2025)'에서 네 번째 '농업용 드론 산업 인사이트 보고서'를 공개하며, 드론 기반 농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DJI의 농업용 드론은 2024년 말 기준 100개국에서 40만대가 운용 중이며, 이는 2020년 대비 9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드론을 통한 방제 작업은 2억2200만톤의 용수 절약과 30.87톤의 탄소 배출 감소 효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눈에 띈다.

DJI는 각국의 항공 당국이 정밀 농업과 스마트 방제를 위한 정책 유연화를 도입하며 상용화를 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은 관련 규제를 완화하거나 승인 절차를 간소화했고, 브라질은 조종사 교육 표준화에 나섰다. DJI는 이 같은 정책 변화가 청년과 여성의 산업 참여를 촉진한다고 분석했다.

비산 최소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도 주요 화두였다. DJI는 2021년부터 3년간의 공동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노즐 설계 및 공기역학 구조를 개선하고, 풍속·비행 고도·입자 크기 기준을 제시해 안전성과 정밀도를 높였다.

실제 사례도 다채롭게 소개됐다. 브라질 커피 농장에선 드론 사용으로 운영비를 수작업 대비 70%, 트랙터 대비 50% 줄였고, 루마니아 포도밭에선 약제 사용량을 절반 넘게 줄이며 작업 시간을 하루에서 2.5시간으로 단축했다. 전 세계 벼 재배 농가와 협업한 가이드라인도 제공돼 드론 농업의 실용성이 확인됐다.

기술적 완성도와 실증 기반 데이터를 축으로 한 DJI의 이번 보고서는 드론 농업이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효율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