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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느끼는 ‘아마존 촉각로봇’의 등장

테크42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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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요약] 사람처럼 느낄 수 있는 촉각로봇이 등장했다. 아마존의 촉각로봇 벌컨은 AI를 활용해 물체를 촉각으로 식별하고 어떤 물체를 다룰 수 있고 어떤 물체를 다룰 수 없는지 파악하며 최적의 집기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다. 로봇공학의 근본적인 도약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촉각로봇의 등장은 무엇을 바꾸게 될까.

ⓒTech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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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 가능했던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된 촉각로봇이 등장했다.

아마존이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미래를 전달하다’(Delivering the Future) 행사에서 최근 처음으로 공개한 촉각로봇 ‘벌컨’(Vulcan)에 대해 가디언, CNBC 등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촉각로봇이자 창고로봇인 벌컨을 개발한 아마존 로보틱스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하루 20시간 가동이 가능하다. 로봇의 ‘손’을 자세히 살펴보면, AI 기반 센서를 사용해 만지는 물건의 감각을 통해 각 물건에 필요한 정확한 압력과 토크를 측정하는 방식을 알 수 있다.

아마존 창고에 있는 상품의 약 4분의 3을 잡을 수 있는 벌컨은 향후 몇년 안에 전 세계에 배치될 예정으로, 사람들이 보관할 상품을 분류하고 배송 준비를 하는 것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벌컨은 아마존의 광범위한 운영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로봇 제품군의 최신 모델이다.

로봇은 AI를 활용해 물체를 촉각으로 식별하고 어떤 물체를 다룰 수 있고 어떤 물체를 다룰 수 없는지 파악하며 최적의 집기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다. 벌컨은 현재 피킹 스테이션에서 바퀴 달린 로봇이 조종하는 선반 유닛에서 물건을 보관하고 꺼내는 인간과 함께 작업하게 된다. 아마존은 현재 75만 대 이상의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벌컨이 ‘포드’(pod)라고 불리는 선반 유닛의 위아래 층에 물건을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더이상 사람들이 사다리를 사용하거나 작업 중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게 됐다. 현재 아마존 창고에서 운영되는 로봇은 흡착판과 컴퓨터 비전을 사용해 물건을 옮기거나 집을 수 있다.

다만 아마존의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Digit)는 아직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2023년에 두 발로 움직이는 로봇인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를 테스트해 물품을 정리하고 옮기는 작업을 돕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는 디지트를 대규모로 구축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로봇의 발전은 수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유통 센터에서 소매업체들이 인력을 줄이면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2023년 생성AI의 발전으로 인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억개의 일자리가 자동화돼 사라질 수 있으며, 더 많은 역할이 급격하게 변화할 전망이다.

또 영국 토니블레어연구소의 지난해 추산에 따르면, 파괴의 정점에 도달했을 때 향후 20년 동안 매년 6만개에서 27만5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아마존은 이번 벌컨 공개가 앞으로 기업의 창고 노동에 대한 완전 자동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아마존에 따르면 벌컨의 목표는 사람이 닿기 어려운 맨 윗줄의 적재 작업을 100% 처리하는 것으로, 작업자를 소위 ‘파워 존’이라고 불리는 중간 높이 선반에만 적재하도록 제한하면 작업자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벌컨은 인간 작업자와 거의 같은 속도로 작동하며 최대 약 3.6kg의 물품을 처리할 수 있고,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간 작업자와 분리된 울타리 뒤에서 작동한다.

ⓒTech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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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전문가는 아마존과 같은 창고에서 당분간 인간이 로봇과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고 있다. 반면 엄청나게 복잡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에서 고장이 나게 될 경우에는 모든 것이 멈춰 버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마지막 한 명의 인간 작업자를 없애는 것이 엄청난 비용과 파괴를 초래할 수 있는 이유다.

타이 브래디 아마존 로봇공학 최고기술책임자는 “로봇은 물류 창고에서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으며 인간의 잠재력을 증폭하고 작업장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로봇은 단조롭고 평범하며 반복적인 작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완전 자동화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항상 사람들이 운영의 가치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고, 상식적으로 봤을 때 그게 정말 제대로 된 일인지에 대한 판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런 파네스 아마존 로봇공학 이사는 “벌컨은 로봇공학의 근본적인 도약”이라며 “벌컨은 단순히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느낄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벌컨은 지금까지 아마존 로봇은 불가능했던 능력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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