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승절 연쇄 정상회담 시작…시진핑은 오늘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5월 9일) 80주년을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각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7일(현지 시각)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만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시간을 내 와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환영을 표했다.

이들은 회담 이후 전략적 동반자 및 협력 조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 조약에는 양국이 국방 관계를 개선하고 군사기술 협력을 수행하며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러시아는 중국,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 반서방 국가들과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승절에 초대된 29명의 해외 정상 중 첫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전날 전승절에 29개국 정상이 초대됐으며 이 가운데 최소 15명이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한다고 밝혔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이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드니 사수 응게소 콩고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오늘(8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7∼10일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은 공식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과 국제 의제를 논의하는 것은 물론 조찬, 티타임 등 비공식 대화를 이어간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러시아·미국 관계, 중국과 미국의 관세 전쟁 등이 논의될 것으로 풀이된다.

현정민 기자(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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