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슨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5' 행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르슨 대표와 함께 자리한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환자를 더 낫게 할 수 있느냐를 중점으로 의사결정을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같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중소기업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조르슨 대표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 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윈윈'(win-win)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 거래에만 목적을 두는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조르슨 대표는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나와 다른 사람들의 내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좋겠다"며 "어떤 회사들은 오늘 할 일에 집중하고 내일 당장 뭘 할지에 대해 모르는 데, 그렇게 되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그네스 조르슨(Magnus Bjorsne)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벤처허브 대표는 7일 서울코엑스에서 바이오 코리아 2025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5.07 sdk1991@newspim.com |
다음은 조르슨 대표와 전 대표의 일문일답.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벤처 허브는 무엇인가
▲우리 산업에는 많은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잘 헤쳐나가기 위해 다양한 범위의 기술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규모 회사들과 협업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자고 했고 그것이 바이오벤처 허브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벤처 허브 운영 방식은
▲아스트라제네카 안에서 중소기업이 사업을 운영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중소기업이 마주한 가장 큰 문제는 연구 단계의 것을 실질적으로 개발을 하려고 할 때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역량이다. 우리는 스웨덴 정부와 협업해 이 허브를 시작했고 대형 제약회사가 갖는 자원을 누리게 해주고 대신 중소기업은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서로의 자료를 공유해 같이 발전하자는 취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로 환자를 꼽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당시 저개발국가에 백신을 제공했다. 우리는 백신 회사가 아니다. 뛰어든 이유는 팬데믹으로부터 세상을 빨리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가치를 말로만 하지 않고 실제 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다. AI(인공지능) 회사와 중소 바이오벤처와 협력하는 것도 그 이유다.
-내일 뭘 할지 모르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이디어(concept)가 좋은 기업은 많다. 아이디어는 좋은데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성공하려면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상용화까지 가져가려면 지식만으로는 안 된다. 시장이 좋은지 미래에 누구와 어떻게 협업할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것이 잘되고 있는 국가가 중국과 스웨덴이다. 반면 한국은 아이디어 수준에 그쳐있다. 한국 정부는 이를 발 빠르게 배워 중국이 너무 앞서가기 전 빨리 움직이면 좋겠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왼쪽)과 마그네스 조르슨(Magnus Bjorsne)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벤처허브 대표가 7일 서울코엑스에서 바이오 코리아 2025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5.07 sdk1991@newspim.com |
-제약·심혈관 산업 시장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나
▲'예' 또는 '아니요'라고 둘 다 답변할 수 있다. 우리는 미충족 수요에 초점을 둔다. 새로운 치료가 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규제부터 헬스케어 산업 관행 등 주변 상황이 변한다. 어떻게 하느냐 안에서 차별점을 두고 기민하게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협업하는 방식이 많이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여기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우리는 혼자 독점하지 않는다. 새로운 방법으로 협업해 가치를 창출하려고 하고 있다. 현재 병원과의 협업이 중요해지는 것이 큰 변화다. 산업과 병원이 같이 연구하고 임상 시험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관계가 기회를 성공으로 바꾸는 시의적절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장병은 한번 진행되면 결국 투석으로 가야 한다. 빠른 단계에서 점검하고 진단한 뒤 치료를 시작하면 투석없이 잘 마무리될 수 있다.
-올해 한국 바이오 기업과 협업 계획이 있나
▲한국 기업과 1000개가 넘는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 기업과 더 많은 협업을 바란다. 우리는 혁신이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간다. 한국은 좋은 스타트업 기업이 많지만, 성장 속도에 있어 격차가 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데 협업이 확대돼 재방문할 수 있길 바란다.
-바이오벤처허브를 통해 체감한 실질적 이점은
▲처음 시작했을 때 경제를 나눈다는 관점으로 접근했는데 문제가 있었다. 왜냐하면 지식이 만나는 것은 숫자로 매길 수 없다. 신뢰를 얻는 것을 '1순위'로 삼았다. 우리는 신생 기업과 소통해 50개가 넘는 발행물을 냈다. 가장 큰 가치라고 한다면 새로운 기업들로 얻을 수 있는 통찰력이다. 통찰력에는 가치를 매길 수 없다.
-향후 목표는
▲많은 사람들이 올해 새롭게 하는 것을 물어보는 데, 지금 이대로 잘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큰 변화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지속가능성을 큰 의제로 두고 있다. 단순히 친환경 에너지에만 투자한다고 전 세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혁신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처럼 203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선언한 회사가 별로 없다. 공장부터 모두 확인을 해야 해 생각보다 어렵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의제라고 생각하고 지속성을 줄 수 있는 바이오 기업과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물 오염수를 초음파로 분해해 청정하게 하는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와 협업하는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