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에서 열린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와의 면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7/뉴스1 |
(체코·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산업부 공동취재단 =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입찰 과정에서 모든 면에서 가장 훌륭한 제안을 했다고 평가하며 체코 원전 본계약 지속 추진 의지를 밝혔다.
피알라 총리는 7일(현지시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 후 가진 공동 연설에서 "오늘 계약서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어제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계약 서명이 금지됐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경쟁사가 제기한 소송이 기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건설 사업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계약 직전인 6일 체코 브르노 지방 법원은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제기한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약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CEZ는 가처분 신청 인용 효력이 정지되도록 하는 법적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피알라 총리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이긴 원전 건설 사업 입찰에서 에너지 원가, 체코 기업 참여, 사업 추진 신뢰성·안정성 등을 평가했다"며 "한수원은 모든 면에서 가장 우수한 입찰서를 제출했지만 경쟁사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준비과정을 멈추지 않고 재추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공동 연설 자리에서 "한국에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속담이 있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한국과 체코는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양국 간 신뢰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은 한국 대표단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원전, 첨단 제조, 공급망, 에너지, 첨단기술과 응용과학 등 여러 분야의 협력 추진을 약속했다.
양국 정부는 한-체코 원전산업 협력 약정, 한-체코 배터리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신규원전 건설 참여 기업들도 체코 기업과 총 10건의 MOU를 맺었다.
아울러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체코 오스트라바공대는 자동차 협력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체코 프라하공대는 로봇 협력 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안덕근 장관은 "원전 협력과 더불어 양국은 첨단 제조, 공급망, 에너지, 첨단기술과 응용과학 등 미래 동반성장의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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