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1만여명 유급·제적 현실화…막판 복귀 움직임도

[ 앵커 ]

각 의대가 수업 거부 학생들에 대한 처분을 오늘(7일)까지 확정합니다.

유급에서 제적까지 가능한데, 제적 위기에 몰린 의대생은 막판 대거 복귀를 택했지만 유급 대상자들은 여전히 큰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와 각 의대가 제시한 학생들의 최종 복귀 시한이 도래했습니다.

교육부는 전국 의대 40곳에 7일까지 의대생 유급과 제적 현황을 보고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수업 거부 학생들에 대한 처분 확정 시기는 당초 지난달 30일이었지만, 일부 대학의 학칙이 달라 조금 늦춰진 겁니다.

각 대학 학칙에 따라 제적 위기에 몰린 의대생들은 막판 대거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달 이상 무단 결석으로 간주해 제적할 예정이었던 건양대, 을지대, 인제대 등 5개 대학 학생들은 시한 마감 직전에 모두 복귀했습니다.

"복귀한다고 일단 의사를 밝힌 건 맞고. (오늘)오전 수업 때는 거의 다 복귀했어요."

충남대 의대 24학번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회 누적 경고를 받으면 제적되는 만큼, 지난달 30일부터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학교로 돌아온 약 2천명은 각 의대가 교육부에 보고하는 '유급·제적 처분 대상자' 명단에서는 빠지게 됐습니다.

다만 제적이 아닌 유급 대상 학생들은 복귀 움직임이 여전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의대생 1만 9천명의 70%, 1만명 이상이 무더기 유급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 구제 조치는 결코 없다고 재차 못박으며 유급·제적에 따른 결원은 이르면 올 10월부터 편입학으로 100% 채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의대생 단체는"자의적인 명령으로 학생을 강압한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며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을 고발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강경 투쟁 의지를 거듭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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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아(ku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