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바티칸은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추기경 133명이 모였는데, 잠시 뒤에 첫 투표가 진행될 걸로 보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새 교황을 뽑는 비밀 투표 '콘클라베'가 바티칸에서 곧 시작됩니다.
성 베드로 광장은 들뜬 신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테레사 에스트라다 가이탄/멕시코 : 새 교황이 나서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기를, 전쟁과 배고픔이 멈추길 바랍니다.]
[테레사 카르손/미국 : 프란시스코 교황은 우리에게 놀라운 유산을 남겨 주셨습니다. 성령께서 다음 교황을 뽑는 추기경들을 인도하실 겁니다.]
투표 결과를 알리는 굴뚝도 며칠 전 설치됐습니다.
투표가 이뤄질 시스티나 성당 안입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아래 우리 시간으로 오늘(7일) 밤이면 첫 투표가 시작되는데요.
그동안 추기경들은 12차례의 비공개 회의를 통해 뜻을 모았다고 합니다.
회의에서 각자 의견과 지향점을 '3분 스피치'로 보여줬고, 교황청은 이를 통해 "대중과 가까운 목자가 새 교황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이 안에서는 특별한 정견 발표 없이 간단한 대화만 나눌 수 있고, 소신과 양심에 따라 비밀 투표하게 됩니다.
언론에선 중도 성향인 '교황청 2인자'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로 불리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을 조명하고 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 때처럼 새 얼굴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고, 최초의 아시아 출신 교황, 흑인 교황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무작위로 뽑힌 추기경 세 명이 투표 결과를 교차 검증하고, 기록한 후 발표합니다.
추기경은 총 133명, 전체의 3분의 2 이상 득표할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게 되는데요.
결과가 나오면 투표 용지를 묶고 불태워 광장에 있는 신자들에게 알립니다.
검은 연기는 '재투표', 흰 연기는 새 교황이 나왔다는 뜻입니다.
첫 날인 오늘은 한 번, 이튿날부터는 하루 최대 네 번까지 투표할 수 있습니다.
2005년과 2013년 콘클라베는 모두 투표 시작 이틀 만에 결론이 났습니다.
이번에도 빠르면 오는 새벽 새 교황이 탄생할 수도 있습니다.
[PD 김홍준 / 영상디자인 조승우 허성운]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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