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와 관련해 모든 가입자의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 보니, 구형 유심을 쓰던 이용자들은 일부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사는 김모 씨는 지난달 집 근처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아버지 휴대전화 유심을 교체하려다 거절당했습니다.
해킹 사태로 SKT가 교체해 주는 유심은 비교적 최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나노 유심'인데, 김씨 아버지 휴대전화는 노후 기종이라 크기가 큰 '마이크로 유심'이 장착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 : 트레이를 개인적으로 구매를 해서 교체하는 방법뿐이 없다. 거기서 표현을 그렇게 하더라고요. '소비자가 부담하게끔 정책이 내려왔다.']
김씨는 근처 생활용품매장을 돌아봤지만, 유심 트레이를 찾지 못했고, 결국 인터넷으로 직접 구매했습니다.
[김모 씨 : 이게 소비자들이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 서운함을 넘어서 좀 너무 어이가 없었죠. 계속 이용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좀 실망이 컸고.]
취재진이 서울에 있는 SKT 직영점과 대리점을 돌아봤습니다.
[SKT 직영점 직원 : 요즘에는 유심이 한 사이즈밖에 안 나와요. 그래서 어쩔 수가 없어요. {혹시 본사에서 지원해 주시거나 그런…} 거기에 대해서 따로 말씀드릴 거 없습니다.]
[SKT 대리점 직원 : 급하시면은 이제 다이소나 이런 데서 따로 구매하셔갖고…]
앞서 SKT 유영상 대표이사는 모든 가입자들에게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구형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자비를 들여야 했던 겁니다.
SKT 측은 상황 파악조차 안 된 듯 "유심 트레이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또 구형 유심 이용자 수에 대해선 '영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이것은 구유심 사용자들에 대한 차별로… 이런 태도들은 SKT의 진정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국회 과방위는 내일(8일) 'SKT 해킹 사태' 청문회를 열어 관련 문제를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정재우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신재훈]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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