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JTBC 언론사 이미지

[단독] "100% 무상 교체"라더니…구형폰 유심은 비용 일부 '고객부담'

JTBC
원문보기


[앵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와 관련해 모든 가입자의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 보니, 구형 유심을 쓰던 이용자들은 일부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 사는 김모 씨는 지난달 집 근처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아버지 휴대전화 유심을 교체하려다 거절당했습니다.

해킹 사태로 SKT가 교체해 주는 유심은 비교적 최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나노 유심'인데, 김씨 아버지 휴대전화는 노후 기종이라 크기가 큰 '마이크로 유심'이 장착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 : 트레이를 개인적으로 구매를 해서 교체하는 방법뿐이 없다. 거기서 표현을 그렇게 하더라고요. '소비자가 부담하게끔 정책이 내려왔다.']

김씨는 근처 생활용품매장을 돌아봤지만, 유심 트레이를 찾지 못했고, 결국 인터넷으로 직접 구매했습니다.

[김모 씨 : 이게 소비자들이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 서운함을 넘어서 좀 너무 어이가 없었죠. 계속 이용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좀 실망이 컸고.]


취재진이 서울에 있는 SKT 직영점과 대리점을 돌아봤습니다.

[SKT 직영점 직원 : 요즘에는 유심이 한 사이즈밖에 안 나와요. 그래서 어쩔 수가 없어요. {혹시 본사에서 지원해 주시거나 그런…} 거기에 대해서 따로 말씀드릴 거 없습니다.]

[SKT 대리점 직원 : 급하시면은 이제 다이소나 이런 데서 따로 구매하셔갖고…]


앞서 SKT 유영상 대표이사는 모든 가입자들에게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구형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자비를 들여야 했던 겁니다.

SKT 측은 상황 파악조차 안 된 듯 "유심 트레이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또 구형 유심 이용자 수에 대해선 '영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이것은 구유심 사용자들에 대한 차별로… 이런 태도들은 SKT의 진정성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국회 과방위는 내일(8일) 'SKT 해킹 사태' 청문회를 열어 관련 문제를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정재우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신재훈]

이승환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원숙 컨디션 난조
    박원숙 컨디션 난조
  2. 2윤정수 원진서 결혼
    윤정수 원진서 결혼
  3. 3통일교 특검 수사
    통일교 특검 수사
  4. 4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박지훈 정관장 삼성 승리
  5. 5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노출 사과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