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붙이는 국힘…김문수 측, 전당대회 중단 가처분 신청

[앵커]

일단 두 후보, 웃으면서 만나긴 했지만 김문수 후보 측과 단일화를 압박하는 당 사이에서는 오늘(7일)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흘렀습니다. 당이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소집한 데 대해 김 후보 측에서 개최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사흘째 의원 총회를 열고 김문수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압박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오늘 반드시 단일화를 확정해야 합니다. 우리 김문수 후보께서는 여러 차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신속하게 추진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국민의힘은 전 당원에게 단일화 찬반과 시기를 묻는 조사도 실시했습니다.

김 후보가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는데도, 조사를 그대로 밀어붙인 겁니다.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 있는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 지도부는 조사 결과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압박 카드'를 흔들었습니다.

김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이러한 당내 조사 강행 등을 보고받은 뒤 굳은 표정으로 침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후보가 주변에 "우리가 분열이나 잡음을 보이면 국민에게 좋을 게 뭐가 있냐"며 참는 모습을 보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압박이 가해지자,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위원장들은 당의 전국위원회 소집과 전당대회 개최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습니다.

전국위와 전당대회 등이 김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기 위한 '시나리오'로 보고 맞대응에 나선 겁니다.

당과 후보 간 입장 차이 속에서 김무성 등 당 상임고문들은 단일화가 이뤄질 때까지 당사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김윤나]

황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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