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장관 "가자 완전 파괴…제3국 이주"
"미 대사, 팔 사무국 연락 채널 폐쇄"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을 확대한 이스라엘 내각에서 가자 주민들을 강제로 내쫓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종 청소'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가자지구 전쟁 중재를 자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차 관심을 잃으면서 이스라엘은 더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극우 강경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자지구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며 "가자 주민들은 하마스나 테러가 없는 남쪽의 인도주의 지역으로 보내질 것이고, 그곳에서 대다수가 제3국으로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 주민들을 팔레스타인에서 완전히 쫓아내겠다"고 주장한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이 사실상 '인종 청소'를 자행하겠다고 시인한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터 카탄 영국 노팅엄대 국제공공법 조교수는 영국 가디언에 "스모트리치는 이전부터 비슷한 말을 해왔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군사작전 확대 계획을 공언한 현 상황에서는 분명 심각한 발언"이라며 "민간인 추방 및 강제 이송은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 협정인 로마규정에 따라 반(反)인륜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미 대사, 팔 사무국 연락 채널 폐쇄"
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맞닿아 있는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폭발로 인해 큰 연기가 피어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을 확대한 이스라엘 내각에서 가자 주민들을 강제로 내쫓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종 청소'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가자지구 전쟁 중재를 자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차 관심을 잃으면서 이스라엘은 더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민간인 추방, 반인륜 범죄 해당" 비판 나와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극우 강경파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자지구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며 "가자 주민들은 하마스나 테러가 없는 남쪽의 인도주의 지역으로 보내질 것이고, 그곳에서 대다수가 제3국으로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 주민들을 팔레스타인에서 완전히 쫓아내겠다"고 주장한 이번 발언은 이스라엘이 사실상 '인종 청소'를 자행하겠다고 시인한 것과 다름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터 카탄 영국 노팅엄대 국제공공법 조교수는 영국 가디언에 "스모트리치는 이전부터 비슷한 말을 해왔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군사작전 확대 계획을 공언한 현 상황에서는 분명 심각한 발언"이라며 "민간인 추방 및 강제 이송은 국제형사재판소(ICC) 설립 협정인 로마규정에 따라 반(反)인륜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전날 '기드온의 전차'라는 작전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해당 작전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전면 점령하고 영토를 지속적으로 사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종전 장담'했던 트럼프, 캐·멕으로 눈 돌려"
6일 가자지구의 부레지 난민 캠프에 위치한 유엔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학교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무너져 있다. 부레지=로이터 연합뉴스 |
정작 가자지구 전쟁 종전을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관심조차 없는 듯한 모습이다. 가디언은 "트럼프는 지난 2월 '가자를 중동의 리비에라(남유럽 지중해 휴양지)로 만들겠다'는 무책임한 제안을 내놓고 이제는 캐나다·멕시코·그린란드로 눈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최근 '취임 후 24시간 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했지만 지지부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의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가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사무국을 사실상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 마이크 허커비는 최근 주예루살렘 미국대사관 팔레스타인 사무국의 백악관과의 연락 채널을 폐쇄키로 했다. 주예루살렘 영사관의 전 고위 관계자는 NYT에 "이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점점 더 우려스럽게 변해간다는 걸 보여준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