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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갈등 바탕은 '물'…모디 "우리 강은 우리 위해 흐를 것"

뉴스1 권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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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싸움과 테러 사건이 일파만파…군사적 충돌까지



인더스강 ⓒ AFP=뉴스1

인더스강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6일(현지시간) 인도 국경을 넘어 물이 흘러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그 후 7일 이른 아침 인도는 파키스탄을 미사일 등으로 공격했는데, 목표 시설에는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 내 파키스탄의 수력발전소가 들어 있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뉴델리에서 연설을 통해 "이제 인도의 물은 인도의 이익을 위해 흐르고, 인도의 이익을 위해 보존되며, 인도의 발전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모디 총리는 파키스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발언은 인도가 파키스탄과 65년간 유지되어 온 물 공유 조약을 중단한 지 약 2주 만에 나온 것이었다.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는 지난달 이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무장 괴한의 관광객 공격으로 민간인 26명이 사망한 일이 있었는데 인도는 배후를 파키스탄으로 보고, 파키스탄이 국경을 넘어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도 문명의 시작이었던 인더스강은 인도가 상류에 위치하고 파키스탄이 하류에 위치한다. 잦은 물 분쟁에 인도와 파키스탄은 인더스강 유역에 있는 6개 강의 물 공유를 규정하는 인더스 수역 조약(IWT)을 1960년 체결했다. 이는 두 나라가 두차례 전쟁을 거치면서도 유지해 국경을 넘은 수자원 관리의 모범 사례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파키스탄의 테러에 맞서 모디 총리가 안보내각위원회를 소집, 물 공유를 중단했다. 수력발전이나 농업용수 등 파키스탄 전체 수자원의 80%가량이 해당 조약을 통해 공급된 수자원을 이용하기에 파키스탄에는 이것이 생존의 문제다.

총리는 인도가 남는 물을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물을 저장하기 위해 더 많은 댐, 저수지, 호수를 건설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파키스탄은 7일 오전 발생한 인도의 공격으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카슈미르 국경 내 자국 수력 발전소가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수자원, 댐, 수력 발전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국제 규범과 전쟁법, 관습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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