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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곰 세 마리' 조형물이 저출생 조장? '철거' 결정

SBS 정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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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다는 동요.

동요 중에서도 고전이라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의 귀에 익숙한 노래죠.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서울식물원에도 아빠 곰, 엄마 곰, 아기곰 세 마리로 이뤄진 곰 가족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데, 이 조형물이 철거될 전망입니다.

이유는 해당 조형물이 저출생을 조장한다는 민원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서울식물원 숲문화학교 놀이터에 있는 곰 가족 조형물이, 서울시의 다둥이 가정 정책에 맞지 않다는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이 민원인은 곰 가족 조형물을 아빠, 엄마, 그리고 아기곰 셋 등 모두 다섯 마리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는데요.


그렇게 해야 사회적인 정책에도 맞고, 보고 자라는 아이들도 형제가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것이라며, 민원인은 이렇게 작은 것들을 먼저 개선해야 저출산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식물원은 해당 민원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고 밝혔는데요.

대신 민원인이 요청한 대로 아기곰 두 마리를 더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조형물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현재 인조 잔디 노후화가 심하고 안전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건데요.

[구본식/서울식물원 기획행정과장 : 이게 2018년 10월에 설치가 된 조형물이었어요. 그러니까 벌써 한 7년 지났죠. (곰 조형물) 피복도 많이 벗겨지고 노후가 너무 심해져서. 아이들이 올라가서 놀기가 딱 좋은 높이예요. 그래서 안전사고 우려도 있고 해서 저희가 철거를 하기로 당초에 예정돼 있었어요.]

다만 이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저출산 문제를 비롯해 각종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다른 조형물을 더 안전한 방식으로 설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곰 가족 조형물은 이번 달 내로 철거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석진선)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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