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이뉴스24 언론사 이미지

지도부 '전당원 여론조사·의총 참석 요구' 대공세…꿈쩍 않는 김문수

아이뉴스24 유범열
원문보기
국민의힘 지도부, 오늘 '전당원 여론조사' 실시
金측 "저녁 韓과 회동…필요 없는 절차" 반발
"韓과 1대 1 단일화, 정상적 정치 과정 아냐"
꼬여가는 단일화…김문수 '버티기' 돌입할 듯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박덕흠 의원이 6일 후보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후보 일정을 중단하고 상경한 김문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서울 관악구 김 후보의 자택 앞에서 기다리다 김 후보가 오지 않자 자리를 떠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박덕흠 의원이 6일 후보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며 후보 일정을 중단하고 상경한 김문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서울 관악구 김 후보의 자택 앞에서 기다리다 김 후보가 오지 않자 자리를 떠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시한(11일)을 4일 앞 둔 가운데, 연휴를 빈손으로 보낸 당 지도부가 7일 전당원 여론조사 착수와 의원총회 참석 요구 등 김문수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 수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이 꿈쩍도 하지 않으면서 단일화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전날(6일) 밤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박덕흠 의원 등 당 중진들은 서울 관악구 김 후보 자택을 찾았지만, 김 후보를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그 시각 김 후보는 "7일 오후 6시 한덕수 예비후보와 직접 만나겠다"고 단독 발표하며, 지도부에는 "단일화 업무에서 즉각 손을 떼라"고 공개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에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김 후보의 지도부 비판을 두고 "당 지도부가 개입하지 않을 정도로 단일화가 잘 이뤄진다면,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뒤끝을 남겼다. 동시에 당은 이날 '단일화 찬반 전당원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이후 김 후보 측은 더욱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캠프는 당의 여론조사 실시를 "이미 한 후보와 직접 만나기로 했으니 필요 없는 절차"라고 일축했다.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단일화 약속을 지키겠다는 김 후보의 마음은 변함 없다"면서도 "당 지도부가 후보자를 끌어내리려는 시도가 반복된다면 단일화에 응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지도부가 요구하는 한 후보와의 1대1 단일화에 대해서도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김 비서실장은 "당내 경선을 뚫고 대선 후보가 된 김 후보로서는 무소속 후보로서의 경쟁력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한덕수 후보와 1대 1 단일화를 한다는 건 정상적인 정치 과정에서는 상정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자기희생적 결단을 해야 하는 김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 후보 측의 강경한 태도에 지도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수민·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김 후보 캠프가 입주한 여의도 대하빌딩을 방문해 의총 참석을 요구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기자들에게 “김 후보가 6시 한 후보와의 회동 후에라도 오겠다고 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일화가 오늘 불발되면 전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며 엄포도 놨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한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찬성하는 당원의 수가 절대 우세한 상황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녁 두 사람 간의 회동에서 단일화 로드맵만 나오면 모든 것이 깔끔하다"며 "만약 단일화가 불발되면 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밖에 없다"라고 못박았다.


김 후보는 이같은 당 지도부의 조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 관계자는 "김 후보와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에도 '기존 일정이 있어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어붙은 분위기에 이날 오후 6시 예정된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회동에서도 단일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구여권에선 김 후보가 한 후보에게 후보직 자진 사퇴를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후보 측 차명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더 이상 없다. 이 시점부터 국민의힘의 실질적이고 합법적인 최고지도부는 김문수 후보”라며 “한 후보에게 남은 길은 사퇴 아니면 통 큰 양보뿐”이라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재명 정부 국민성장펀드
    이재명 정부 국민성장펀드
  2. 2이춘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차명거래 의혹
  3. 3통일교 특검법 발의
    통일교 특검법 발의
  4. 4전현무 차량 링거 논란
    전현무 차량 링거 논란
  5. 5축구협회 예산 확정
    축구협회 예산 확정

아이뉴스24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