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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관세' 첫 적용 中수입품 美도착…물량은 '반토막'

이데일리 방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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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화물 60% 감소…5~6월 입항도 대거 취소
재고 소진후 품절·가격 급등 우려…사재기도 기승
"원하는 청바지 더이상 못구하거나 비싸게 사야"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가 적용된 첫 수입품이 미국에 도착했다. 물량이 절반으로 쪼그라들어 미 소비자들이 품귀 현상 및 물가 상승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AFP)

(사진=AFP)




CNN비즈니스는 6일(현지시간) 대중 관세 145%가 부과된 첫 중국산 화물선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컨테이너 속은 꽉 차 있었지만, 중국산 수입품은 미국 기업들이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주문을 취소하거나 선적을 연기함에 따라 물량이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진 세로카 LA항 항만청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중국발 수입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5% 감소했다. 특히 현재 입항 중인 선박들의 중국산 화물은 50% 이상 줄었다”며 “수많은 수입업자들이 관세 부담으로 주문을 아예 취소했다”고 전했다.

LA항은 당초 5월에 80척의 선박이 입항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미 20%가 취소됐으며, 6월 예약도 13건 취소됐다. 전미소매연맹(NRF)은 145% 관세가 유지되면 올해 하반기 미국 전체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JP모건은 중국산 수입만 봤을 때 최대 80% 급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로카 청장은 “지금 (수입) 제품 가격이 지난달보다 무려 2.5배 이상 올랐다. 이 상황이 몇 주 더 지속되면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들고, 원하는 상품을 더 비싸게 살 수밖에 없다”며 “온갖 종류의 바지를 찾을 수 있겠지만 원하는 종류의 바지는 없을 수도 있다. 있더라도 가격은 더 비쌀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유통·물류업체 플렉스포트의 라이언 피터슨 최고경영자(CEO)도 “수입 컨테이너가 60% 감소하면 실제 상품도 그만큼 줄어든다. 여름이 되면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매장 선반이 비워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곧 품절 사태와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일부 유통업체는 아예 수입을 미루고 있다. 미국으로 제품을 수입하는 대신 중국 현지 창고에 제품을 저장하는 편이 관세보다 저렴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재고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 소비자들 역시 중국산 제품 공급이 조만간 끊길 것을 예상하며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3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역대 최고 수준인 1405억달러로 확대한 것에서도 확인된다. 네이션와이드의 다니엘 필하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2분기 관세 폭탄에 대비해 소비재와 자본재를 1분기에 앞당겨 주문한 결과”라고 짚었다.

웰스파고는 투자자 노트에서 “지난달 2일 상호관세 이전에 선적된 제품 중 일부는 오는 27일 전까지 입항하면 면세가 적용된다”며 “향후 몇 주 동안엔 추가 반입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는 교역이 뚜렷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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