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노연우 인턴기자)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대한항공 남자배구팀의 새 사령탑 헤난 달 조토 감독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여했다.
브라질 대표팀 지휘를 마친 뒤 대한항공의 제안을 받은 그는 "V-리그는 정말 오고 싶은 리그 중에 하나였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빠른 계약 과정을 거쳐 한국에 입성한 그는 구단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 엄지를 들어 만족을 표현했다.
현역 시절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히터였던 헤난 감독은 이후 브라질 시메드, 우니술, 이탈리아 시슬레이 트레비소 등 유수 구단을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 대표팀을 이끌며 월드컵과 VNL 우승,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의 성과를 냈다.
헤난 감독은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파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 남자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등과도 친분이 있다. V-리그에 오는 과정에서 라미레스 감독, 블랑 감독에게 정보를 많이 얻었다는 헤난 감독은 "블랑 감독과는 같은 시기에 선수 생활을 했다. 지도자까지 성장 과정이 거의 같다"며 "(아는 사람들이 많아) 한국이 집 같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V-리그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세계에 배구 리그가 많지만 강한 리그는 얼마 없다. V-리그는 아직 강한 리그라 볼 수 없지만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큰 리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항공 소속 선수들에 대해 "기본기와 기술이 좋다"고 평하며, 한선수-유광우 세터 듀오와 정지석·정한용의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구체적인 전술 스타일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선수들의 강점을 우선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내 스타일을 강요하는 배구는 지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훈련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23-24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달성했으나,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밀려 무관에 그쳤다. 그는 "훈련이 많고 고될 것이다. 많이 해야 발전한다"고 강조하며, 드래프트 1순위 신인 김관우의 성장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이끌겠다고 밝혔다.
베테랑이 많은 대한항공의 세대교체에 대해서도 준비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V-리그 일정은 길고 타이트하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를 통해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챔피언 탈환 의지도 분명히 했다. "블랑 감독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며 "훈련을 통해 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는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뛴 카일 러셀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는 러셀에 대해 "서브, 블로킹 등에서 아주 잘하고 있고, 코트에서 많은 에너지를 발산한다. 많이 성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헤난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진한 부분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는 처음이니까 잘 보고 배우려는 자세로 왔다"며 V-리그 첫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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