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엄마를 사이에 두고 이승연이 눈물을 쏟았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
이승연의 길러준 어머니.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
이승연의 낳아준 어머니.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
두 엄마를 사이에 두고 이승연이 눈물을 흘렸다.
6일 방영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51화에서는 배우 이승연이 낳아준 어머니와 길러준 어머니를 모시고 식사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길러준 어머니는 이승연의 친어머니에 대해 "우리는 공공의 적이 하나 있고 둘 다 피해자다. 엄밀하게 친엄마도 피해자다. 친엄마도 남편이 경제 활동을 안 했기 때문에 돈 버느라 헤어졌다. 둘 다 피해자인데 서로 기분 나빠할 필요 없다. 우리 딸 친엄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낳아준 어머니 역시 길러준 어머니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꼈다.
낳아준 어머니는 "당연히 키워준 어머니께 고맙다. 어쨌든 (이승연의) 엄마다. 그래서 오늘도 만난거다. 승연이도 잘 키워주고 애도 엄마라고 하니까 이 사람도 나랑 인연이다. 내 아이가 엄마라고 부르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승연 또한 두 어머니의 자리를 마련한 것에 대해 "두 어머니가 아마 슬픔이 쌓여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거다. 아는 사람끼리 위안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소통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길러준 어머니는 "내가 (이승연한테) 영감탱이 떼버리고 (낳아준 어머니랑)둘이 살까 얘기도 했다"며 낳아준 어머니에 대한 깊은 정도 드러냈다.
두 어머니 사이에서 이승연은 긴장했다. 식사가 나오고 하나의 집게가 나오자 이승연은 누굴 먼저 드려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승연은 결국 "원칙에 따라서 연장자순으로 갑니다"라며 친엄마부터 챙겼다. 이어 "연장자순이다. '왜 그 엄마부터 줬냐?' 이러기 없기야"라며 우스갯소리로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들었다.
이승연은 이후 인터뷰에서 "양다리 하는 느낌이었다. 혹시라도 내 작은 행동에 엄마가 마음 상할까 봐 긴장했다. 본의 아니게 나도 모르는 언어가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사실 마음이 편하기가 힘들다"고 고백했다.
두 어머니는 어렸을 때 이승연의 사진을 보는 시간도 가졌다.
낳아준 어머니는 "크면서 예쁜 것도 못 보고 재롱떠는 것도 못 봤다. 늘 궁금했다"면서도 사진이 많지 않자 "왜 사진이 없냐?"고 묻기도 했다.
이승연은 "그 당시에 그 정성 들여 사진 찍어줄 어른이 누가 있겠어"라고 답했고 낳아준 어머니는 괜히 자기 잘못인 것 같아 더 이상 말을 붙이지 못했다.
길러준 어머니는 낳아준 어머니를 만나 말문이 터졌다.
길러준 어머니는 "제가 얘(이승연) 덕분에 지금까지 살았다. 승연이가 순했다. 한글도 일찍 뗐다. 근데 고모 때문에 속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누이 시집살이로 고생하던 엄마를 옆에서 항상 지켜줬다. 얘도 마음의 상처가 있을 거다. 고모들이 나빴었다. '네 엄마한테 그러지 말아라.' 시켜가면서 (애한테 상처를 줬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낳아준 어머니는 "고생 많이 하셨어요"라며 길러준 어머니를 위로했다.
이때 이승연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길러준 어머니는 "울지마. 다 옛날이야기인데"라며 딸을 달랬고 낳아준 어머니는 우는 딸을 보지 못하며 몰래 눈물을 닦았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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