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가의 거물급 인사들과 워싱턴 주요 싱크탱크 수장들이 5월 21일~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총출동한다. 올해 ALC 주제는 ‘혁신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여정(The Rise of Nations: Pathways to Great Prosperity)’.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타한 격랑 속에서 한국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출신 미라 리카르델, 트럼프 정책의 두뇌로 불리는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의 애덤 새빗 국장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선다. 이들 외에도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의 전직 연방 하원 의원 6인, 안보와 기후 전문가들이 ‘트럼프 2.0 시대’를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 첨예하게 대립할 예정이다.
친(親)트럼프 진영의 폼페이오는 국무장관 시절 대북 협상의 선봉에 섰던 인물로, ‘트럼프2.0시대’의 한반도 전략을 전망한다.
그래픽=백형선 |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출신 미라 리카르델, 트럼프 정책의 두뇌로 불리는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의 애덤 새빗 국장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선다. 이들 외에도 공화당과 민주당 출신의 전직 연방 하원 의원 6인, 안보와 기후 전문가들이 ‘트럼프 2.0 시대’를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 첨예하게 대립할 예정이다.
친(親)트럼프 진영의 폼페이오는 국무장관 시절 대북 협상의 선봉에 섰던 인물로, ‘트럼프2.0시대’의 한반도 전략을 전망한다.
“김정은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 나는 김정은과 개인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가 지난 1월과 3월 북한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폼페이오가 바라보는 비핵화의 현실성과 한국의 전략적 대응 방안이 주목된다. 그는 초대 금융위원장 출신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함께 미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대해 토론한다.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들도 참여한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의 친형인 그레고리 펜스 전 하원 의원은 트럼프의 규제 완화 정책과 에너지 독립 노선을 지지하며, 2021년 대선 불복 시위 당시 동생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는 달리 트럼프 편에 섰다. 트럼프 역시 2022년 공식 성명을 통해 “그레고리 펜스는 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고 화답한 바 있다. 그는 해병대 출신으로, 민간 에너지 기업에서 경영 경험을 쌓은 뒤 2019년 정계에 입문했다.
미라 리카르델은 2016년 트럼프 1기 인수위에서 활동한 안보 전문가로, NSC 부보좌관 시절 무역·기술·안보를 담당했다. 올해도 ALC를 찾아 ‘트럼프2.0’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공유할 예정이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애덤 새빗 AFPI 국장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의회 청문회에서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인물들이 미국의 농지와 핵심 인프라를 매입하는 것은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하는 등 트럼프의 대중(對中) 강경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에 맞서는 반(反)트럼프 진영도 ALC에 집결한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내며 ‘아시아 차르’로 불렸던 커트 캠벨 박사는 5년 만에 ALC 무대에 오른다. 그는 지난해 한미 전략 포럼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세계 정책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새 행정부가 동맹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트럼프가 한국을 ‘머니 머신’이라 부르며 방위비 인상을 압박했던 점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번 ALC에서도 그는 ‘동맹 회복’과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거침없이 내뱉을 예정이다.
9선에 빛나는 민주당 출신 존 서베인스 전 하원 의원은 “미국을 위한다는 트럼프 정책이 오히려 미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브렌다 로런스, 콴자 홀 등 민주당계 연사들도 소수자 보호와 복지 정책을 경시하는 트럼프식 행정에 비판적인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독일 전력 산업을 이끌어온 RWE의 옌스 오르펠트 등 기후 전문가들도 트럼프의 기후정책 후퇴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과 로버트 앳킨슨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회장 등 미국 최고의 싱크탱크 수장들도 ALC를 찾아 안보는 물론 첨단 기술과 산업 정책까지 포괄하는 한미 관계의 미래를 조망할 예정이다. 또 미 국무부에서 25년간 근무하며 트럼프 행정부 1기와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몸담았던 베테랑 외교관 출신 헨리 해거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수석고문은 이번 ALC에서 정치·경제적 대립을 떠나 ‘트럼프 2.0’ 행정부의 산업 정책에서 한미 기업들이 협업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한다.
[김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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