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한국금융신문 언론사 이미지

2인대표 체제 장·단점 공존…만장일치 정답 없어 [증권사 ‘투톱’ 사령탑 힘 실린다 (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원문보기
M&A ‘과도기’ 투톱, 전문성 재조명
업무 다양화·고도화 대응 수장 필요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 사업 분야의 전문성이 보다 심화되면서 복수 대표 체제 유용성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국내 증권사 각자(공동)대표 체제 현황, 1인 사령탑과 투톱 체제 각각의 장점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증권사 대표 체제를 결정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 여부다.

투자업계에서 우량 딜(deal)을 두고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생존 전략이다.

또, 갈수록 복잡해지는 증권사 사업 영역을 감안시 전문성이 바탕이 될 필요가 있다. 이 때 각자대표 2인 체제가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다. 전통의 1인 대표 체제는 확실한 조직 장악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올해 증권업계에 '금융판 중대재해법'으로 불리는 책무구조도가 본격 도입되면서 대비도 필요하다.

해외사업 확대, 상품 고도화, 수평적 직급 협업이 많은 업무 등 증권업의 특성에 맞는 사령탑과 조직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임시’ 넘어 ‘선택’된 각자대표 체제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에 2인 대표 체제가 확대된 배경을 보면 M&A(인수합병) 요인이 주효하다.

M&A 과정에서 나뉘고 합쳐지면서 각 증권사의 사령탑이 ‘한 배’를 탄 형태가 된 것이다.

사실 각자대표 체제는 과도기적인 체제로 여겨지기도 했다. 통합 증권사로 나아가면 단독 사령탑으로 귀결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WM(자산관리), IB(투자금융) 등 증권사 사업부문에서 전문성 기반 대표 체제의 유용성이 부각되면서 유지된 측면도 있다.

각자대표 체제는 책임성 측면에서도 다른 체제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문 별로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어서 각자대표 체제의 장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공동대표 체제의 경우, 2인 대표 체제라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각자 대표와 결이 다르다.

공동대표 체제는 두 사람의 의견을 합치하는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따라서, 신속성 측면에서 다소 열위에 있는 체제라고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공동대표 체제는 두 대표 중 한 명이 상대적으로 더 우세한 권한과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2인 대표 체제가 재조명 되는 가운데서도 현재 증권업계는 1인 대표 체제 점유 비율이 가장 높다.

단독 대표는 현대 증권업에서 모든 사업부문을 통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뚜렷한 계층성을 바탕으로 최상위 의사결정자가 확실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특정 부문에 치우치거나 책임 회피가 일어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책무구조도 원년…중층적 구조에 적합한 조직 필요

개정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규정된 책무구조도 제출시기에 따라 최근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 5조원 이상, 운용재산 20조원 이상 금융투자회사는 오는 2025년 7월 2일까지 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토록 했다.

책무구조도는 대표이사 및 임원이 책무와 관련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관리 의무를 부담하고, 위반 시 신분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책무구조도 도입 원년이 되는 만큼 증권사 사령탑들은 올해 2025년 신년사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주요 키워드로 삼았다.

한 국내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는 "글로벌 사업이 확대되고, 취급하는 상품이 고도화되며, 리스크의 범위가 넓어지고, 그 형태는 복잡해질 것이다"며 "이제는 더 넓은 영역에 잠재된 리스크까지 커버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의 특성을 반영한 조직 구조와 체계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 특성 상 사업부문, 본부, 팀 등 중층적 구조이다"며 "책무구조도 취지를 감안하면 최상위 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해야 하나, 많은 조직을 담당하는 경우 관리 부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이사의 전문성도 더욱 요구된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무 다양화 및 고도화로 CEO가 모든 업무에 전문성을 가지기 힘든 구조이다"며 "더 많은 수의 중간관리자 등 과도한 인건비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장영란 홍현희 이지혜
    장영란 홍현희 이지혜
  2. 2손흥민 토트넘 잔류
    손흥민 토트넘 잔류
  3. 3김소니아 더블더블
    김소니아 더블더블
  4. 4심형탁 하루 매니저
    심형탁 하루 매니저
  5. 5김설 영재원 수료
    김설 영재원 수료

한국금융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