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제가 알던 DJ 비서실장 박지원 아냐…말씀 취소해주시길 요구"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5.6/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자신의 부인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속 전문가'라고 발언한 데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박지원 의원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한 후보님 부인을 거론하면서 무속 전문가라고 언급해서 큰 파장을 낳았다. 국민들에게 무속이 굉장한 예민성을 갖고 있는데 해명을 부탁드린다. 이번 출마에 대해 사모님은 찬성 반대 중 어떤 의견을 표명했나'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는 "(부인이 저의 대권 출마를) 극렬하게 반대했다. 지금의 여러 여건을 봤을 때 공직 봉사를 접고 개인적 생활을 해야 할 때란 입장이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원 의원님은 제가 참 잘 아는 분이다.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하셨을 때 제가 경제수석을 몇 개월 했다"고 했다.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5.05.06. /사진=뉴시스 /사진= |
한 후보는 "청와대에 수석이 9명 있으면 경제를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경제수석 하나고 나머지는 원칙대로 하면 안 된단 입장"이라며 "그런데 박지원 실장은 그래도 미국에서의 사업경험 등이 있어선지 항상 제(경제수석) 편을 들었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 수 있도록 기여를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박 의원이) 아내에 대한 얘기를 하셨단 말씀을 오른 귀로 듣고 왼쪽 귀로 흘려버렸다"며 "왜냐면 그건 그 분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씀이셨고 더구나 대한민국 국정원장을 하셨던 분이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런 양심 가책도 없이 말씀할 수 있단 것에 너무 실망했다. 제가 알던 박지원 전 DJ 비서실장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고 제 집사람에 대한 것은 2022년 인사청문회에서 확실히 말씀드렸다. '언론에 나오고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 토정비결 수준'이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런데 박 의원은 점집을 찾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고발하려고 하다가 그래도 국회의원이고 제가 비서실장으로 모시던 분을 그렇게 해서 되겠나 (해서 고발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6. /사진=뉴시스 /사진= |
한 후보는 과거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정보를 확인하려 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국정원에서 첩보를 확보했는데도 보고를 안 하더라. 4~5개의 첩보를 크로스체크(교차확인) 해서 정보로서 신빙성이 있다고 할 때 보고해야 한단 것"이라며 "첩보 수준에서 무슨 결정을 하면 이 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정도의 양심과 지성은 우리 박지원 실장님이 갖고 있다고 지금도 믿는다. 말씀하신 걸 취소해 주시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한 후보 부인의 무속심취설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인) 한 대행이 저와 막역한 친구이지만 국가를 위해 말씀드린다"며 "한 대행 부인도 무속에 지대한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 부인은) 미술계 큰 손으로 김건희 여사,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와 그 무속 속에서 살고 있다"며 "제가 볼 때 윤석열, 김건희, 한덕수 총리가 이러한 역술인들의 얘기를 듣고 오만방자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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