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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인수' 숙원 푼 우리금융…종합금융그룹 도약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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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포트폴리오' 마지막 퍼즐 완성…7월 거래종결 목표로 후속 절차 착수
'우리라이프' 상표 출원 만반의 준비 …자본건전성 강화·경쟁력 확보 과제



우리금융그룹이 본격적인 ‘종합금융그룹’ 체제로의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금융당국이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은행·카드·증권에 이어 보험업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비은행 인수인 만큼, 향후 전략 기조와 통합 역량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 받은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의 그룹 편입을 위한 실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우리금융은 7월 중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목표로 실사 마무리, 대금 납입, 새 경영진 구성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국 금융당국이 이미 다자보험의 지분 매각을 승인한 만큼 인수 절차는 계획대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앞서 '우리라이프', '우리금융라이프' 등 관련 상표권을 잇달아 출원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황이다. 이번 인수는 우리금융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된다. 이미 △은행 △카드 △증권 자회사를 보유한 가운데 보험업 진출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두 회사와의 통합이다. 앞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의 경우 전산시스템 통합에만 약 22개월이 소요됐다. 노동조합 단일화는 합병 4년 만에야 완료됐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으로 탄생한 KB라이프 역시 물리적 통합과 조직문화의 화학적 결합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출범 1년 만에 전산 시스템을 통합했고 KB라이프 출범 한 달 차부터 부서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다음으로 시급한 문제는 자본 건전성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각각 155.5%, 153.7%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금융당국이 권고 기준을 150%에서 130%로 낮췄지만 경제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가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이 새로 강조하고 있는 기본자본 K-ICS 비율은 동양생명이 79.3%, ABL생명이 83.7%에 불과하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6%포인트(p), 10.2%p 하락한 수치다.

감독당국은 해당 지표를 실질적인 자본건전 수치로 보고 적기시정조치 요건으로 도입하고 공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채권 발행이 아닌 증자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 통합이나 건전성 강화는 지주로부터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아 어느 시점에 해결이 될 것이라는 계획을 낼 수 있다"면서도 "직급이나 연봉체계 등 인사관리부문 통합은 두 회사 간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재은 기자 (dov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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