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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화끈한 선발 데뷔전이라니…김혜성, 공·수·주서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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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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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시간이다.

마침내 그날이 왔다. 김혜성(LA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5 MLB’ 원정경기서 9번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다렸다는 듯 진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4타수 2안타 1도루 1타점 1득점 등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빅리그 첫 안타, 첫 타점, 첫 득점이었다. 김혜성은 현지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기쁘다”고 웃었다.

김혜성은 앞서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됐다.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격 콜업됐다. 곧바로 9회 초 대수비로 출전,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튿날엔 대주자 역할을 수행했다. 3-4로 끌려가던 9회 초. 무사 1루 상황서 앤디 파헤스의 대주자로 투입됐다. 애틀랜타 마무리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타이밍을 뺏어내며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대타 윌 스미스가 낫아웃 상태로 1루까지 달리는 사이 3루로 쇄도했다.

사진=MLB닷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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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움직임이 가벼워 보였다. 첫 타석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을 때에도 타이밍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3-0으로 앞선 5회 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투수 샌디 알칸타라의 3구를 공략했다. 96마일(약 155㎞)짜리 패스트볼이었다. 깨끗한 좌전 안타로 연결됐다. 끝이 아니다.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에 화답하듯 오타니는 곧바로 홈런포를 가동,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만족은 없다. 날카로운 스윙은 계속됐다. 5-0으로 앞선 6회 초. 이번엔 MLB 두 번째 안타이자 첫 적시타를 신고했다. 2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오른손 불펜 투수 타일러 필립스를 마주했다.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걷어냈다. 탄탄한 수비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7-4로 리드를 이어가던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로니 사이먼의 타구가 투수와 1루수 사이를 교묘하게 지났다. 김혜성은 벼락같이 달려들어 송구했다. 다만,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잡지 못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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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3+2년 최대 2200만 달러 조건이었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서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등 화려한 성적을 남긴 만큼 기대가 컸다. 팀 사정도 김혜성에게 유리한 듯했다. 지난해 다저스서 주전 2루수로 뛰었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는 등 내야진 교통정리를 꾀한 것. 아쉽게도 시범경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했다. 트리플A서 출발한 배경이다. 그만큼 더 철저히 준비했다.


경기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7-4 승리의 주역이었다. 현지 중계 카메라만 하더라도 연신 김혜성을 조명했다. 곳곳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중계진은 김혜성의 안타가 나오자 “웰컴 투 더 쇼”라고 환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그간 구단이 요구한 변화된 스윙에 대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귀띔하기도 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 득점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김혜성을 향해 오타니 등은 헬멧을 두드리며 축하했다. 김혜성은 “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날 축하해줬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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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또 한 명의 코리안 빅리거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시즌 40번째 안타를 작렬했다.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침묵했지만 이날 다시 안타를 만들어내며 식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시즌 타율은 0.305에서 0.303(132타수 40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팀은 2-9로 패했다. 4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시즌 14번째 패배(22승)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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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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