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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이틀차인 6일 오후 충북 옥천군 공설시장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2025.5.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옥천=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 등 사법부를 상대로 직접 여론전에 나섰다.
그간 사법리스크 대응은 당에 일임하고 자신은 민생에만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임해왔으나 오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등을 앞두고 공세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윤석열 정부와 사법부 등을 '거대 기득권'으로 규정해 자신에 향한 공격이 부당함을 알리는 한편 민생에 대한 책임을 지적하며 심판론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 이틀차인 6일 충북 증평 소재 장뜰시장을 방문해 "농지 개혁으로 조선을 뛰어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자리 잡게 한 훌륭한 정치인 조봉암도 사법살인됐다"며 "불의한 세력의 불의한 기도가 성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하루아침에 훌륭한 정치인이 처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왜 아무 한 일도 없이 내란 음모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보은에서 "물리적으로도, 법률적으로도 (나를) 죽이려면 죽일 수 있다"며 "살아남는 게 쉽지 않지만 반드시 살아남겠다"고도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빠르게 성장하긴 했는데 불공정에 부정부패가 일상화됐다. (모든 걸) 내가 다 갖겠다는 이기심으로 (남을) 싹 죽이고 다 가져야지, 라고 생각하는 소수도 있다"며 "그런 사람들이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내란이 끝이 안 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칼로, 총으로 심지어 사법으로 (정치적 입장 차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참 안타깝다"며 "일꾼을 충직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잘 골라 화려한 세상으로 나아가보자"고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도 "이번 대선이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쟁인 줄 알았는데 난데없이 대한민국 거대 기득권과 싸우고 있다"며 "그게 누구든 국민과 함께 꼭 이기겠다"고 남겼다.
이 후보의 발언은 그간 민생행보에 집중해온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경기 여주시에서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등 탄핵 움직임에 대해 이 후보는 "저는 후보이고 후보는 열심히 국민을 설득하러 전국을 다니는 게 일"이라며 "당무는 당의 판단을 존중하도록 하겠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또 이 후보는 같은 날 주민 공동으로 운영해 수익도 공동으로 나누는 여주시 구양리 태양광발전소를 찾아 "지역주민의 소득을 확보하는 작업을 시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민주당 등 정치권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대선을 앞두고 속도전을 벌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더 나아가 대법원의 유죄취지 파기환송 결정이 이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박탈하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은 졸속적인 정치 관여와 대선개입, 표적 재판의 사실상 기획자이자 집행자"라며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 (민주당) 후보가 없는 대선을 치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석연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역시 같은 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속전속결로 6월3일 이전에 선고를 강행한다면 그 판결은 위헌·무효의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전북 진안·임실·전주·충남 청양·예산 등을 방문한다.
[옥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충북 옥천군 옥천공설시장의 '국민보도연맹' 사건 피해자 유가족 상점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6. photo@newsis.com /사진= |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영동(충북)=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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