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전승절 열병식에 각각 의장대를 파견한다. 국제 질서 수호를 명분으로 내세운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권위주의 국가와 군사·외교적 유대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중국 국방부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9일 열리는 80주년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의장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2015년 러시아의 70주년 전승절 행사에 의장대를 파견한 적이 있지만 벨라루스에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의장대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릴 열병식에서 항일전쟁의 고난을 묘사한 ‘유격대의 노래’ 등을 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룽 상하이국제문제연구원 부소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은 올바른 전후 역사관과 국제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이번 참여를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피와 생명으로 쓰인 역사를 지키고, 제2차 세계대전의 진실을 왜곡·부정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도 사설을 통해 “약육강식, 정글의 법칙은 인류 공존의 길이 아니다”라며 “중·러는 국제 질서를 수호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