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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타자' 김혜성이 들려주는 데뷔 첫 안타 뒷얘기 "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나한테 축하한다고"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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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가 마이애미 말린스를 7-4로 꺾었다. 프레디 프리먼의 통산 350호 홈런보다, 오타니 쇼헤이의 올 시즌 가장 강한 타구에 의한 홈런보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가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 원정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4일 데뷔전은 대수비, 5일 경기는 대주자로 나와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없었는데 첫 선발 출전 경기를 타율 0.500으로 마쳤다. 김혜성의 활약에 미디어의 관심도 쏟아졌다. 경기 전에는 첫 선발 출전이라는 이유로, 경기 후에는 첫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한 선수로 인터뷰에 나섰다.

김혜성은 경기 전 스포츠넷LA 리포터 커스틴 왓슨과 인터뷰했다. 왓슨은 리포팅에서 "김혜성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처럼 전염성 있는 미소를 가졌다. 그동안 클럽하우스의 선수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었고, 그래서 다저스 모두가 김혜성의 첫 선발 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경기 전 인터뷰 일문일답.

- 트리플A부터 지금 메이저리그까지 지금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나.

"최근 일주일 동안 많은 포지션을 소화했다. 타격에서도 나아지고 있지만 수비에서 적응을 많이 하고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서 만족하고 있었는데 콜업이 됐다. 빅리그에서도 수비나 주루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 어제(5일 애틀랜타전)처럼 주루에서 어떻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지.

"언제든 한 베이스 더 가려고 준비한다. 틈을 찾으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상대 팀이 나를 조금 더 신경쓰도록 하고, 혼란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다."

- 타격에서 변화가 있었는데 얼마나 적응했는지.

"일단 전체적으로 다 바꾸고 있다. 많이 적응한 단계다. 처음 스프링트레이닝 때보다는 많이 적응한 것 같고 나아지고 있어서 스스로도(결과가) 기대된다."


- 스윙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

"제일 큰 변화는 레그킥을 없앤 거다. 레그킥을 없애면서 타이밍을 빠르게 잡을 수 있게 바꿨다. '스윙패스(path)'라고 해야하나. 방망이가 맞는 면적을 더 넓히려고 노력했다."

- 스프링트레이닝부터 선수들, 코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최고의 팀에 올해 처음 합류했다. 모든 선수들도 그렇고 코치님들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말을 걸어준다. 덕분에 나도 배울 수 있었고, 감사한 마음으로 잘 듣고 있다. 모든 분들이 잘 알려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야구 외에 미국 생활은 어떤가.

"거짓말 안하고 너무 만족하고 잘 지낸다. 힘든 점은 없다. 가족 보고싶은 거 말고는 힘든 점 없다."


- 미국에서 새로 접한 음식이나 음악 같은 문화가 있나.

"유명한 음악들은 잘 알았지만 선수들이 듣는 컨트리 음악 같은 것들은 잘 몰랐는데 배웠다. 문화는 경기 전후로 한국과 다른데 그런 면에서도 많이 적응했다."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데뷔 첫 안타를 날렸다. 3-0으로 앞선 5회 볼카운트 1-1에서 알칸타라의 시속 96.6마일(약 155.4㎞)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서 좌익수 앞까지 보냈다. 마이애미 선수들이 김혜성의 첫 안타를 알고 공을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던져줬다. 이어 오타니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김혜성 스스로 득점권에 섰다. 오타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면서 김혜성이 천천히 홈을 밟았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오타니가 마치 자기 일처럼 김혜성의 첫 안타를 축하했다.

김혜성의 6회 세 번째 타석은 2사 1, 2루 득점권 상황이었다. 이번에는 마이애미 두 번째 투수 타일러 필립스를 상대로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때렸다.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 3구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댔고, 행운의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김혜성의 안타에 2루에서 출발한 파헤스가 홈을 밟아 점수가 6-0으로 벌어졌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혜성은 경기를 마친 뒤 승리 수훈선수 자격으로 다시 왓슨을 만났다. 다음은 경기 후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첫 선발 출전 앞두고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는데.

"다저스는 워낙 강한 팀이다. 강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 첫 안타가 나왔는데 얼마나 특별하게 느껴졌나.

"그 순간에 선두타자라 무조건 살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뒤에 강한 타자들이 있어서 살아나가고 싶었고, 살아나가서 좋았다."

- 뒤에 오타니가 있고 홈런을 쳤다. 같이 세리머니도 했는데.

"홈런을 오타니가 쳤는데 나한테 축하한다고 해줘서 기분 좋았다."

- 첫 안타 공을 받았는데 어떻게 할 건가.

"집에 잘 갖다놓겠다. 야구하면서 (쌓을 수 있는) 좋은 추억이다."

한편 인터뷰를 마친 김혜성은 왓슨의 "감사합니다"라는 어색한 한국말 인사에 눈이 동그래져서 다시 한 번 "땡큐"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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