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경기도 양평군 양평물맑은시장에서 열린 ‘골목골목 경청투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에도 민심 듣기에 매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사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이 후보는 이 같은 당의 대응과는 별개로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경청투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6일 이 후보는 2차 ‘골목골목 경청투어’ 국토종주편 일환으로 충청북도 증평군·보은군·옥천군·영동군, 충청남도 금산군, 전라북도 장수군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날(5일) 국토종주편 경청투어를 시작한 이 후보는 경기도 양평에서 출발해 여주시, 충북 음성군·진천군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지난 1일부터 경청투어를 시작한 이 후보는 4일까지 진행된 1차 경청투어에서 경기 포천시·연천군, 강원 철원군·인제군 등 접경지역과 강원 속초시·양양군·강릉시 등 동해안 지역, 경상북도 영주시와 예천군, 충북 단양군·제천시, 강원 영월군 등 내륙 지역을 순회했다.
관건은 민심 경청 행보가 진행되는 와중 이 후보가 맞닥뜨린 사법 리스크다. 이 후보의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대법원이 지난 2일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면서 이 후보 재판 일정이 한 달 안으로 들어온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재판을 다시 넘겨받은 서울고법은 해당 사건 첫 공판 기일을 이달 15일로 지정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재판을 대선 후로 미루라며 사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파기환송심을 결정한 조희대 대법원장과 동기인 강금실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정된 기일을 직권으로 변경해야 한다”면서 “법원에 권위를 위해, 법적 안정성을 위해, 여러 가지 헌법적 기본 원리를 지키고,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이 재판은 즉시 정지돼야 한다. 정지되지 않고 선고가 이뤄지면 피고인 방어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위법한 판결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도 전날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광장대선정치연대 비상시국선언에서 “12·3 내란 종식과 대한민국 정상화라는 주권자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조희대 대법원이 5·1 사법 쿠데타로 다시 짓밟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당 일각에서는 조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조 대법원장이 이끄는 대법원의 무리한 절차와 편향된 판단은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즉각 조 대법원장 탄핵 소추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재판 관련 언급을 자제하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전날엔 공평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간접적으로 당의 조치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기 여주 구양리에서 주민 간담회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헌법 116조에 선거운동의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게 있다”면서 “헌법 정신이라는 것도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원리 하에서 국민 주권을 대리할 누군가를 선정하는 것에 개인적 이해관계를 떠나 헌법을 깊게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법관을 탄핵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선 “당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저는 후보고, 후보는 열심히 국민을 설득하는 게 일이기 때문에 당무에 대해선 당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