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전용 상품 인기·농축협 채널 활용 주효
생명보험사 보장성보험 신계약건수·초회보험료/그래픽=윤선정 |
NH농협생명이 올해 들어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압도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박병희 대표이사 취임 후 다양한 채널 맞춤형 신상품 출시와 전국 단위 채널망을 활용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올해 2월 누적 기준 보장성보험 신규 판매 건수 약 37만건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이는 삼성생명(26만건), 한화생명(23만건)을 각각 10만건 이상 앞선 수치다. 초회보험료 기준으로도 NH농협생명은 약 767억 원을 기록해 삼성생명(417억원), 한화생명(351억원) 대비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국고 지원 보험 상품 실적을 제외한 월납환산보험료 기준으로도 올 1분기 5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508억원) 대비 13.3%(78억원) 증가했다.
실적 상승의 배경에는 채널 특화 상품 개발과 효율적인 판매 전략이 자리한다. NH농협생명은 올해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 전용 상품인 '마이초이스NH종신보험'을 개정해 선보이며 GA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상품은 사망 보장을 기본으로 하되 노후자금 전환 기능, 플러스 지원금 적립, 상조 서비스 등 생애 전반에 걸친 재정 설계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적립액을 노후자금으로 전환하면 5년간 확정 생활자금을 지급하고 이후 최대 35년간 생활자금을 이어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여기에 농협상조와의 제휴를 통해 리무진·구급차 제공, 장례용품 무상 지원 등 차별화된 장례 서비스도 제공한다.
올해 새롭게 출시한 '진심을담은NH종신보험'도 지역 농축협 채널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상품은 고객의 생애 주기에 맞춰 보험료 납입 방식 조정이 가능해 은퇴 전엔 많이 내고 은퇴 후엔 적게 내는 방식으로 설계돼 보험료 부담을 낮춘 것이 강점이다. 보험료 부담은 낮아졌지만 매년 3%씩 사망보험금이 증액돼 최대 160%까지 보장 확대가 가능한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NH농협생명은 전국 약 4900개 지역 농축협이라는 촘촘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어 전국 단위 판매에 유리하다.
다만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NH농협생명은 지난해 1분기에도 보장성보험 판매에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앞섰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생명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연말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한화생명에도 밀려 3위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올해 1월 박병희 대표이사의 취임 이후 조직 역량이 한층 강화된 만큼 올해는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박 대표는 취임 전까지 NH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을 역임하며 주력 채널에서 두각을 보였다. 취임 후에는 영업 현장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주문하고 NH농협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NH농협생명은 은행과 증권 다음으로 순이익이 높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NH농협생명은 농업 특수성 때문인지 상반기에 늘 실적이 두드러지는 편"이면서도 "새로운 CEO 취임 후 핵심 전략채널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어떤 모습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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