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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은 주가 47% 널뛴다…정치테마주 ‘묻지마 빚투’

중앙일보 허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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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3일 치러질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면서 관련 종목 투자에 경고등이 켜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지정된 투자경고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56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1건)보다 5.1배 늘어난 수치로 월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후보별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형지엘리트·형지글로벌·형지I&C·상지건설·오리엔트정공 등이 대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테마주인 평화홀딩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아이스크림에듀, 한동훈 전 국민의힘 경선후보의 태양금속 등도 이름을 올렸다.

투자경고종목은 주가가 일정기간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경우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10일간 지정된다. 형지엘리트와 평화홀딩스는 지난 2일 하루에만 각각 41.1%와 47.5% 주가가 출렁였다.

정치테마주 ‘빚투(빚내서 투자)’ 비중도 커졌다. 형지엘리트의 신용거래융자 잔고(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는 지난 2일 기준 11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배 늘었다. 같은 기간 써니전자(안철수 전 국민의힘 경선 후보 테마주), 대상홀딩스(한동훈 테마주) 신용잔고도 2배 가까이 늘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 중 실제 정책수혜주는 극소수라 선거 직전부터 하락하고, 결국 ‘누가 먼저 털고 나갈 것이냐’의 머니게임식 투자가 된다”며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도 경각심을 갖고 특정 정치인과 관련없다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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