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힘에 세 가지 요구 전달…"집행돼야 단일화 진행"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면담한 가운데, 후보 단일화 진행을 위해서는 당무우선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5일) 저녁 8시쯤 권영세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강명구 비서실장 등과 면담 후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입장문에서 김 후보는 "지도부에 당부한 주요 요구 사항은 다음과 같다"며 세 가지를 나열했습니다.

먼저 "후보는 당원들의 총의와 국민의 뜻에 따라 선출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라며 "전당대회를 통한 민주적 정통성을 확보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당헌·당규 및 법률에 따른 정당한 요구는 즉시 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후보의 당무우선권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지도부가 '후보 단일화 이후에야 구성하겠다'라고 통보한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를 즉시 구성해야 한다. 선거운동 준비를 위해 선거대책본부와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을 즉시 완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의 사항이 우선 집행되어야 원만한 절차로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수 있다"며 "또한 당은 후보의 단일화 의지를 존중하고 총력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선 3·4선 의원들이 단일화 협상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내는 등 김 후보를 향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김 후보에 대해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단일화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는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대통령 후보인 자신에게 당무 우선권이 있다며, 당이 일방적으로 단일화 진행을 요구한 것 등에 유감을 표한 바 있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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