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려운, 넷플릭스 '약한영웅2' 인터뷰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 참고하며 캐릭터 완성
수개월 액션 스쿨 다니며 완성한 '려운표 액션신'
배우 려운이 하나씩 계단을 밟아 오르면서 자신의 로망과 가까워지는 중이다. 그의 꿈은 최대한 많은 작품을 하며 롱런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려운은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이하 '약한영웅2')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약한영웅2'는 지난 2022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학원 액션 성장 드라마의 신기원을 연 '약한영웅'의 두 번째 이야기로,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담은 이야기다.
작품은 학원물의 전형성을 탈피한 세계관에 유니크한 액션을 더해 성공을 이끈 유수민 감독과 기획총괄을 맡은 한준희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 참고하며 캐릭터 완성
수개월 액션 스쿨 다니며 완성한 '려운표 액션신'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려운은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이하 '약한영웅2')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제공 |
배우 려운이 하나씩 계단을 밟아 오르면서 자신의 로망과 가까워지는 중이다. 그의 꿈은 최대한 많은 작품을 하며 롱런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려운은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이하 '약한영웅2')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25일 공개된 '약한영웅2'는 지난 2022년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학원 액션 성장 드라마의 신기원을 연 '약한영웅'의 두 번째 이야기로,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담은 이야기다.
작품은 학원물의 전형성을 탈피한 세계관에 유니크한 액션을 더해 성공을 이끈 유수민 감독과 기획총괄을 맡은 한준희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극 중 려운은 은장고를 대표하는 인물 박후민 역으로 분해 특유의 친화력으로 전학 온 연시은과 친구가 되고 고현탁(이민재) 서준태(최민영)와 함께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박후민은 연합으로부터 친구들을 지켜내는 존재만으로도 압도적인 의리 있고 리더십 강한 인물이다. 나백진(배나라)과 연합의 외압으로 인해 고뇌하면서도 소중한 친구들을 위해 철저하게 폭력에 맞서며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전했다.
이날 려운은 "작품에 대한 인기가 아직 실감이 안 나고 영광이다.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너무 하고 싶었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 박후민 역할에 맞게 증량을 10kg 가량 했다. 캐릭터 구축을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했다"라고 말했다.
려운이 가장 주안점을 둔 장면은 박후민의 첫 등장이다. 만화적인 임팩트를 주기 위해 빨간 머리와 반바지로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나타나 친구들을 구한다. 이는 려운이 '슬램덩크' 강백호를 참고해 직접 아이디어를 내 만든 명장면이다. 려운은 "후민의 첫 등장에서 성격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했다. 최대한 강렬하게 나오고 싶었다. 제가 봤을 때 후민의 쾌활한 성격은 본인의 상처를 누르는 것 같았기 때문에 담백하기보다 쾌활하게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원작과 싱크로율을 맞추면서 친구를 이끄는 리더십과 또래에 비해 성숙한 모습을 강조했다. 앞서 언급했듯 증량까지 하면서 지금의 박후민을 완성했다. 시즌1이 워낙 잘됐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을 터다. 이에 려운은 "아주 부담감은 없진 않았다. 그래서 더 신경 쓰고 열심히 준비를 했다. 후민은 제가 여태 하지 않았던 캐릭터다. 또 기존 멤버에 제가 끼게 됐다. 그래서 최현욱에게 많이 물어봤다. 최현욱은 제게 '형 그냥 해봐, 편하게 하라'라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려운은 본지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이하 '약한영웅2')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제공 |
박후민의 액션은 연시은의 액션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려운은 다른 인물들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액션을 더 단순화했다. 잡고 던지거나 한 대씩 잡고 때리면서 박후민만의 액션을 선보였다. 려운은 '약한영웅2' 촬영 들어가기 전 액션스쿨을 수개월간 다니며 계속 무술 감독과 상대 배우들과 합을 맞췄다. 이날 인터뷰에서 려운은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저는 멋있게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 찍을 때도 재밌었다. 액션 있는 장르를 더 하고 싶다. 합이 맞아가는 과정이 재밌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으로서 시즌2도 재밌게 봤다.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 남자의 로망이 가미된 판타지적인 액션이다. 시즌1이 파수꾼 같고 담백했다면 시즌2가 조금 더 긴장감을 이끌며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려운에게 '약한영웅2' 촬영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약한영웅2'를 마치고 바로 드라마 '나미브'에 합류해야 했기 때문에 급속도로 증량과 감량을 거듭해야 했다. 려운은 "캐릭터에 빠져나오는 것이 그 역할이 계속 생각난다기보단 톤이 묻어난다. 다음 작품 할 때 전작의 톤이 나온다. 계속 빼려고 한다. '나미브'에서도 어느 순간 후민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려운은 "박지훈은 카메라가 돌기 전에 유쾌한데 카메라가 돌면 눈이 바뀐다. 범상치 않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끝나고 수빈이 형, 나라 형과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친해졌다. 배우들 모두 이 작품에 대해 진심이다. 회식도 많이 했는데 이준영 형이 주량이 세다. 저는 리액션 담당이다"라면서 화목한 분위기를 짚었다. 배우들은 연기와 작품 이야기를 하면서도 팬들이 준 사랑에 들뜨지 말고 겸허하게 받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후문이다.
그의 목표는 꽤 원대하다. 바로 글로벌 시장이다. "아메리칸 드림"을 외친 려운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겠다.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유쾌하게 답하면서도 려운은 꾸준한 성실함으로 연기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저는 꾸준히 길게 작품을 하고 싶어요. 배우를 처음 시작했을 땐 얼른 작품을 많이 하고 스타가 되고 싶었는데 어느 시점부턴 이 배우라는 직업이 너무 좋아졌어요. 그래서 꾸준히 최대한 길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만나는 것에 대해 긴장이 되더라고요. 계속 공부하면서 최대한 작품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