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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악화… 건설생산 1998년 이후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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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20.7%↓… 건설수주 ‘마이너스’ 영향
고용도 꽁꽁… 건설 취업자 감소폭 확대
2월 근로자 실질임금 7.3% 줄어들어
식품·외식 소비도 2년 넘게 동반 감소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업 생산이 20% 넘게 줄어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3분기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지난 2월 실질임금이 7% 이상 줄며 반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내수 부진 여파로 가계 살림살이도 팍팍해지면서 음식료품 소매판매와 외식 소비가 동반 감소하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5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작년 같은 분기보다 20.7% 감소했다. 이는 1998년 3분기 24.2% 준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건설경기 부진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건설기성은 작년 2분기 3.1% 준 이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9.1%, 9.7% 감소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설경기는 2022년 하반기 이후 누적된 건설수주 감소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지난해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기성 중 주거용 아파트 등 건축 부문은 1분기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22.8% 감소해 1998년 4분기(-30.3%)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건설업 경기 불황은 고용시장도 얼어붙게 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2분기 3만6000명 줄었고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8만8000명, 11만5000명 감소했다. 올해 들어 1월에 16만9000명 줄고 2월 16만7000명 감소한 뒤 3월 감소폭은 18만5000명으로 확대됐다.

건설업과 함께 제조업, 도소매업 취업자 수도 줄어들면서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감소하고 있다.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2월 354만7000원으로 조사돼 전년 동월(382만4000원)보다 7.3%(27만7000원) 감소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1분기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0.3% 줄었고, 외식 소비를 반영하는 음식점업 생산도 3.4% 감소했다.

통상 음식료품 소비와 외식 소비는 한 쪽이 줄면 다른 쪽은 늘어나는 성향을 보이지만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두 지표가 동반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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