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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펙터클도 없다”…수백만 열광시킨 ‘478시간 생중계’ 뭐길래

헤럴드경제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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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떼가 스웨덴 북부에서 초지를 찾아 대이동 하는 모습. [SVT=AP]

말코손바닥사슴떼가 스웨덴 북부에서 초지를 찾아 대이동 하는 모습. [SVT=AP]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478시간 동안 어떠한 설명도 없고, 드라마 같은 일도 일어나지 않는 유튜브 생중계에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몰렸다. 돌연 인기를 끈 영상은 바로 말코손바닥사슴떼의 대이동 과정이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북부에서 초지를 찾아 말코손바닥사슴 무리가 이동하는 모습이 약 3주에 걸쳐 스웨덴 공영방송 SVT의 온라인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로 중계됐다.

영상에는 유럽에선 엘크로, 북미에선 무스로 불리는 말코손바닥사슴 70여 마리가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약 290㎞ 떨어진 곳의 옹게르만 강을 건너 초지로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달 15일 시작한 이 라이브 방송은 중간에 한 번의 멈춤 없이 478시간 동안 송출된 뒤 지난 4일 오전에서야 마쳤다. 별다른 드라마도 내러티브도 없이 카메라가 사슴 무리의 이동을 조용히 쫓을 뿐이지만 방송 시청자가 수백만 명에 달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스트리밍 방송의 누적 시청자 수는 아직 공식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매년 봄 말코손바닥사슴들의 대이동은 스웨덴에서 특히 인기를 끈다. 2019년 SVT의 온라인 생중계로 방송되기 시작해 첫 해 100만명이 시청했고, 지난해에는 누적 900만명이 시청했다.


SVT는 스웨덴 북부에 첫 말코손바닥사슴 무리가 포착되면 시청자들에게 온라인 푸시 알람 서비스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따.

이런 방송이 인기를 끄는 현상에 대해 스웨덴 옌셰핑대 아네트 힐 교수는 “어떤 스펙터클한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매우 아름다운 일들이 순간순간 포착되기도 한다. 그런 것들이 묘하게도 시청자들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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