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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심 바꿔낀 순간, 먹통됐다"…아무도 몰랐던 '보안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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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SIM 사용 제한' 상태서 유심교체…'폰 잠김' 피해 조심


[앵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이후 지금까지 1백만명이 유심을 교체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도 잡음이 계속됐습니다. 유심을 바꾸자 휴대전화가 아예 먹통이 돼서 전원조차 켤 수 없는 경우까지 발생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달 말 A씨는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유심을 교체했습니다.

하지만 교체 직후 휴대폰이 먹통이 됐습니다.


[A씨/SK텔레콤 유심교체 고객 : 유심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순간 핸드폰이 딱 잠겨버려서 원래 유심도 안 되고, 새 유심도 안 되고, 그대로 끝인 거예요. 이 핸드폰을 영영 풀 수가 없어요.]

문제가 된 건 오래 전 설정해둔 '다른 SIM 사용제한'이란 보안 기능이었습니다.

누군가 다른 유심을 꽂아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걸어 막아놓은 겁니다.


이 기능을 해제하지 않고 유심을 임의로 교체할 경우 해당 휴대폰을 아예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결국 A씨는 휴대폰 메인보드를 갈거나 새로 사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기능 해제 여부를 미리 확인하지 않고 유심을 교체한 대리점은 물론, SK텔레콤 측도 해당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A씨/SK텔레콤 유심교체 고객 : (대리점 직원은)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저는 여기 일에서 10년 이상 통신사에서 일을 했지만, 근데 이런 기능을 처음 봐요. 고객센터에서 자기들은 그 기능에 대해서 다 알 수 없다…]

취재가 시작되자, SK텔레콤 측은 "극히 드문 사례"라면서도 "고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버 해킹 사태 이후 오늘까지 유심을 교체한 인원은 100만명, 유심이 추가 공급되면 하루 최대 25만명까지 유심을 교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기능에 대한 안내나 교체 담당자를 상대로 한 교육 등 예방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김진광 / 영상편집 구영철]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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