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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엄마 아직 일하는데”…산재 사망 인정 과반이 60대, 무책임한 안전관리

매일경제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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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일터에서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근로자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고령자라 안전한 고령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고용노동부의 2024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 사망으로 인정받은 노동자는 사고 사망 827명, 질병 사망 1271명으로 총 2098명에 달했다. 전년 대비 82명(4.1%) 늘어난 숫자다. 지난해 총 재해자 수는 전년보다 4.4% 증가한 14만2771명으로 집계됐다.

근로자 100명당 산업재해 재해자 비율을 뜻하는 산업재해율은 0.67%로, 전년과 비교해 0.01%포인트(p) 올랐다. 근로자 1만명당 산업재해 사망자 비율을 의미하는 사망만인율은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연령별 사망자는 60세 이상(1107명·52.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60세 이상 사망자는 2013년 29.8%에서 2023년 52.1%로 대폭 늘어난 이후 비중을 더 늘렸다. 그 뒤를 50대(522명), 40대(313명), 30대(108명), 20대(48명), 18세 미만(0명) 등이 따랐다.

산업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를 기리기 위한 ‘울산 산재 희생자 위령탑’이 지난 4월 30일 울산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내에 건립됐다. [사진 = 울산시]

산업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를 기리기 위한 ‘울산 산재 희생자 위령탑’이 지난 4월 30일 울산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내에 건립됐다. [사진 = 울산시]


질병 사망자의 사인은 진폐가 506명(39.8%), 뇌심혈관 질환이 390명(30.7%), 직업성 암이 205명(16.1%)으로 많았다. 이 통계는 재해를 당한 시점과는 상관없이 지난해 산업재해로 인정된 건을 취합한 결과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에서 496명의 사망자를 냈다. 제조업(476명)과 광업(450명)도 만만치 않았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773명), 5인 미만(526명), 100~299인(263명), 1000인 이상(114명) 등 순이었다.


고용부는 대형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용부는 중대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 및 감독을 예고했다.

구조적인 안전 취약 요인을 확인한 뒤 미비점의 개선 여부를 점검하고, 자율적 안전관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우수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사망자가 자주 나오는 건설, 조선, 철강 등을 대상으로 업종별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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