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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만 뚝...은행 예대금리차 '공시 이래 최대'

파이낸셜뉴스 이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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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8개월째 확대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금리 하락기 대출금리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 반면, 예금금리만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1.38~1.55%p로 집계됐다. 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은 제외한 수치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받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 간의 격차를 의미한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이자장사를 통한 마진(이익)이 그 만큼 많다는 뜻이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55%p로 가장 컸고, 신한은행(1.51%p), 국민은행(1.49%p), 하나은행(1.43%p), 우리은행(1.38%p) 순이었다. 올해 2월과 비교하면 농협·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한 달 사이 각 0.08%p, 0.11%p, 0.16%p, 0.03%p, 0.08%p 벌어졌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3월 예대금리차가 7.17%p로 압도적인 1위였다. 한국씨티은행(2.71%p)과 제주은행(2.65%p), 토스뱅크(2.46%p), 광주은행(2.34%p)도 2%p를 넘었다.

은행연합회가 관련 공시를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최대 예대금리차를 기록 중인 곳도 잇따랐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3월 예대금리차는 공식 집계가 존재하는 2년 9개월 중 최대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2023년 1월(1.51%p) 이후 2년 2개월 만에, 우리은행은 2023년 2월(1.46%p) 이후 2년 1개월 만에 예대금리차가 가장 크게 확대됐다. 농협은행도 2023년 12월(1.71%p) 이후 1년 4개월래 최대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영향 등으로 가계 대출이 늘며 앞으로도 예대금리차가 빠르게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43조848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738조5511억원)보다 5조337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9월(5조6029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쏠림 현상 등이 우려되는 탓에 4월뿐만 아니라 이달에도 예대금리차가 뚜렷하게 줄어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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