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TV 언론사 이미지

중국 '출근 위장회사' 성업…취업난에 '웃픈' 현실

연합뉴스TV 배삼진
원문보기
[앵커]

중국 대졸자들의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출근하는 척 할 수 있는 가짜회사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걱정을 덜기 위한 차원이라는데, 중국 청년들의 고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의 한 사무실.


컴퓨터와 와이파이가 연결돼 있고, 원할 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불시에 회의도 하고, 사장까지 있는데, 이른바 출근하는 척할 수 있는 가짜 회사입니다.

하루 이용요금은 30에서 50위안, 우리돈 최고 1만원 정도로, 가짜 재직증명서도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 '출근위장회사' 사장> "이 회사는 감성적인 것을 제공하고요. 예약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7명에서 10명 정도"

상하이, 선전, 하얼빈 등 대졸자들이 많은 대도시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식사와 인터넷까지 제공해 마치 자습실처럼 이용할 수 있다보니, 대졸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베이징에는 240명 정도가 참여한 위장출근 회사 직원 그룹이 꾸려져, 자기들끼리 사장과 팀장 등 직급을 주고 일하는 척 하기도 합니다.


<중국 출근위장회사 이용자> "직무자격도 맞춤으로 제공합니다. 어떤 업무 경험이 필요하느냐에 따라 회사 이름이나 업무 분야도 바꿀 수 있고, 밖에서는 직원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지난 2월 기준 도시 실업율은 5.4%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청년 실업률 역시 16%로 높은 상태입니다.

중국 당국은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 수출기업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 그마저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위자둥/ 인적자원사회보장부 차관> "관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에 대한 실업 보험료 환급률을 높이는 등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그나마 인공지능 분야는 취업문이 열려 있는데, 최근 대학생 대상으로 열린 IT 경진대회에서는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해 1천명이 3년간 출전 금지되는 중징계를 당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삼진(baesj@yna.co.kr)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광주 전남 행정통합
    광주 전남 행정통합
  2. 2통일교 불법 후원 의혹
    통일교 불법 후원 의혹
  3. 3양민혁 극장골
    양민혁 극장골
  4. 4로저스 쿠팡 국정원
    로저스 쿠팡 국정원
  5. 5FC서울 박성훈 재계약
    FC서울 박성훈 재계약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연합뉴스TV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